목표가 있는 사람은 걸음이 빠르다. 그러나 목표 없이 산책하는 사람은 느린 걸음을 걷는다. 목표가 있는 자는 직선으로 가지만 없는 자는 이리 저리 둘러서 간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눈에서 빛이 나지만 그렇지 않는 자는 눈에 힘이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목표가 마음에서 멀어지면 눈에서도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목표는 삶의 의욕을 촉진하지만 목표가 없는 자들은 삶 자체가 짐스럽고 중압감을 느낀다. 따라서 목표가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낮지만 목표가 없는 사람은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하버드 대학 심리학 교수였던 새뮤얼 스마일스 박사는 젊은 시절에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했다가 일본군의 포로가 되었다. 수용소의 상황은 최악이었고 수많은 포로들은 마실 물도 먹을 양식도 절대 부족인 곳에서 수시로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 만연된 이질과 전염병… 영양 절대부족으로 살아있는 것이 죽는 것보다 저주스러운 최악의 분위기에서 삶의 목표는 사치스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매일 매일 하루라도 더 빨리 어떻게 죽을까? 죽을 방법만 궁리하고 생각에 몰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포로들을 격리시키는 철조망에 접근해서 고압 전류로 감전사를 할까? 아니면 한 밤 중에 목을 메어 죽을까?...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앞에 중국 노인이 나타나 자기를 살렸다고 했다. 실제인지? 의식이 몽롱한 상황인지도 구분할 수 없는 절망 속에 나타난 노인의 질문 한 마디가 자기를 살렸다고 했다. 그 노인의 간단한 질문은… ‘당신이 수용소에서 나가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였다. 이 간단한 질문은 죽은 나를 일깨웠다고 한다. ‘그래요! 내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사랑하는 아이들과 아내를 꼭 먼저 보고 싶어요…….’ 중얼거리는 순간에 자신의 몸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목표를 이룰 때까지 나는 살아야 해! 죽으면 안 돼! 생의 본능과 의욕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하면서 아무리 전쟁이 길어도 끝나는 날도 가까이 올 것이라는 확신이 차고 넘치기 시작했다. 내가 살아만 있으면 내 가족을 볼 수 있겠지? 이것이 바로 목표의 힘이라는 것이다. 목표는 삶의 의미를 불러일으키는 불쏘시게 역할을 한다. 목표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나친 목표 지상주의는 경계해야 하지만 목표 자체가 없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삶의 수원지를 메꿔 버리는 결과이다.
목표는 가능한 분명한 것이 좋다. 먼저 목표를 세우고 지혜와 에너지를 집중해서 한 걸음씩 전진해야 하겠다. 목표는 무의식을 일깨우는 각성제이다. 무더운 여름 지치기 쉬운 몸과 마음을 새롭게 정리하면서 희미해진 목표들을 다시 꺼내 기도와 비전으로 가을맞이 대청소를 해야 하겠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빌 2:1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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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