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적인 그리스도인”

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6월은 6.25를 기억하게 되는 달입니다. 역사적 아픔을 절감하게 되고 한국인 특유의 애국심을 유발하게 하는 달입니다. 왜냐하면 그 날의 참상으로 인한 민족적, 국가적 후유증이 아직까지도 너무나 크게 잔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국토의 초토화는 극복이 된듯하지만 그 전쟁 중에 가족을 잃어버린 수많은 유족들과 그 재난을 통해 신체적 고통을 당한 이들이 수도 없이 많으며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겪는 이산가족의 슬픔, 상존하는 전쟁의 위협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에 사는 많은 분들은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 하는듯한 분위기 입니다. 외국에 사는 교포들은 걱정 하는 데 정작 한국에 사는 국민들은 무감각함이 참으로 의아합니다.

저는 지금 한국 방문 중에 이 글을 한국에서 쓰고 있습니다. 한국의 여러 가지 정치 상황들과 국민들의 의식의 다양함을 발견하고 걱정스러운 비윤리적인 사회상과 비애국적인 국가의 현실을 나름대로 직시하면서 이 시대의 참 애국자는 누구일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정치하는 정치가들의 행태도 결코 애국적이지 않은 듯합니다.

공무원들은 물론, 신성한 교육을 집행 하는 교육 단체들도 애국적이지 않은 듯합니다.

난무하는 다양한 사회단체들도 결코 애국적이지를 않은 듯합니다.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의료인들도 애국적이지 않은 듯합니다.

모두들 자기 이익이나 자기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국가를 생각하고 애국심을 확대 재생산하여, 국가와 민족의 미래 역사를 책임질까를 고민하며 생각해 보니, 이럴 때 대한민국의 애국의 마지막 보루는 교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야 말로 참된 애국단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국적인 그리스도인”이란 말은 일상적인 말입니다

그러나 그 일상적인 말이 이제는 독특한 의미의 말로 각인이 되어야 할 듯합니다.

왜냐하면 애국적인 그리스도인이야 말로 우리 민족과 국가의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위대한 믿음의 선조들은 매우 신앙적이면서도 애국적인 분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요셉도 다윗도 그러합니다. 수많은 선지자들이 그러합니다. 자기 민족과 자기 나라를 위해 울며 기도 하고 애통해 하는 모습들을 성경에서 쉽게 발견 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근대사에서도 그것을 쉽게 알게 됩니다.

초기 자유민주의 국가를 이룬 대한민국의 지도자들, 애국자들은 주로 그리스도인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올바른 국가관을 가지게 하는 책입니다. 

성경은 올바른 애국관을 가지게 하는 책입니다.

성경은 참된 애국이 무엇이며 민족의 나아갈 방향이 어떤 곳인지를 제시하는 책입니다

그러나 현 한국적인 상황은 국가의 미래, 바람직한 방향감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윤리적으로 건강한 국민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사회 이념적으로 민족이 올바로 나아 갈 길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경제 윤리적으로도 국가 사회가 바르게 나아갈 목표를 제시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이념과 사상이 뒤죽박죽이 되어 있는 듯합니다.

이러한 암담하고 걱정스러운 국가 상황을 직시하고 기도 하다 보면 ‘국가 민족의 마지막 보루는 교회뿐임’을 쉽게 알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애국적인 그리스도인> 이라는 개념 재설정이 필요 하다고 봅니다.

이제 교회는  자기중심적인 소아적 신앙의 수준을 넘어 서야 합니다.

이제 교인들은 자기 이익 추구적인 신앙의 단계를 넘어서야 합니다.

이제 교회는 교회중심적인 역사관이나 세계관을 극복하여 세계 속의 교회가 되게 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의 말씀처럼 ‘세상의 빛’이 되고 ‘등대’가 되어야 합니다. 

애국적인 그리스도인은 이제 회개 하게 될 것입니다.

애국적인 그리스도인은 이제 민족과 국가를 가슴에 품고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은 잠시 휴전 중에 있는 나라입니다. 휴전의 시간이 끝이 나면 또 다시 전쟁이 일어 날 수 도 있다는 것이 군사적 용어의 해석입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안일하게 생각 합니다.

이럴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제2의 6.25>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 하며 우리 주변을 일깨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애국적인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cyd777@hotmail.com

06.2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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