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Influencer)

올해 우리교회 표어는 ‘우리의 영적 지경을 넓혀 주소서!’입니다. 이 표어는 경작할 수 있는 땅을 넓혀 달라, 더 넓은 집을 달라, 더 큰 비즈니스를 달라, 더 큰 사역지를 달라는 간구가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우리의 영적 영향력을 넓혀 달라는 간구입니다.

‘인플루언서’(influencer)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인플루언서는 소셜미디어(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치, 틱톡) 팔로워가 많은 사람입니다. 팔로워가 많을수록 그들이 가진 영향력이 큽니다. 그 영향력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립니다. 팔로워들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고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입는 옷은 완판 기록을 세우고, 그들이 쓰는 물건은 품절이 되며, 그들이 추천하는 식당은 대박이 나고, 그들의 말 한마디가 유통업계를 뒤흔듭니다.

2021년에 전 세계적으로 팔로워가 가장 많은 인플루언서는 레알 마드리드 축구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고 합니다. 워키 피디아는 2021년 12월, 그의 팔로워 수가 3억8천4백만이라고 하고, 영국 ‘더 선’ 신문은 2021년 2월, 그의 팔로워 수는 5억명이 넘으며, 2021년 10월, 그가 인스타그램 게시물 한 건당 2백만 달러를 벌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영적인 인플루언서들도 있습니다. 세상은 대부분의 영적 인플루언서들에 대해서 무관심하지만 그래도 빌리 그래함 목사, 테레사 수녀, 디엘 무디 등 몇 명의 유명한 종교 지도자들은 기억합니다. F.B 메이어, J.W. 채프만, 빌리 선데이, 모다카이 함과 같은 복음 전도자들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영적 인플루언서들의 뒤에 에드워드 킴벌(Kimball)이라는 한 무명의 영적 인플루언서가 있었습니다. 킴벌은 예수님을 온전히 팔로우했던 그리스도인이었고, 많은 사람을 하나님께서 인도한 영적 인플루언서였습니다.

한 시카고 교회의 주일학교 선생님이었던 킴벌은 길거리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품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아무 관심을 주지 않는 아이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했고, 그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19세기와 20세기의 영적 인플루언서였던 무디, 메이어, 채프만, 선데이, 그래함 등의 위대한 복음 전도자들을 세우셨고, 이때 세워진 복음전도자들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여러분은 인플루언서입니까? 누구의 팔로워입니까? 누가 여러분을 팔로우합니까?

우리가 누구를 팔로워하는지, 또한 우리의 팔로워가 몇 명인지, 이런 것들을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는 예수님의 팔로워인지, 우리가 얼마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영적 인플루언서인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영적 인플루언서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팔로워인 우리는 개인의 이익, 쾌락, 편리함, 혹은 목표를 위해 영향력을 끼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일을 위해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입니다.

2022년, 하나님께서 새롭게 허락하신 한 해 동안 누구의 팔로워로 사시겠습니까?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사시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킴벌 선생님처럼 예수님의 온전한 팔로워가 되어 이 시대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영적 인플루언서들이 되시지 않겠습니까?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02.0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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