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을 위한 연합 기도

2021년도 전 세계의 무슬림들이 30일간 금식하며 기도하는 라마단이 지난 화요일에 시작되었습니다. 이슬람은 전 세계가 사용하는 해를 중심으로 한 달력을 쓰지 않고 달을 중심으로 한 월력을 쓰기 때문에 일년이 355일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매년마다 라마단이 10일 정도 앞당겨 집니다. 올해 라마단이 4월 13일부터 5월 12일이라면 내년에는 4월 3일에 시작해서 한 달간 진행될 것입니다. 라다만은 이슬람 월력의 아홉 번째 달이고 이슬람력은 올해가 1442년이 됩니다. 라마단이란 의미는 아랍어로 타는 듯 한 더위와 건조함으로 금식의 의식이 주는 고난을 의미합니다.

매년 라마단이 되면 성인들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 해뜨기 전에 그날 필요한 음식을 지어먹습니다. 저희도 처음 인도네시아에 도착했을 때 새벽 2시경에 밖에서 문을 두드립니다. 나가보니 식사 준비하라고 모든 집들을 돌면서 다 깨우는 것이었습니다. 워낙 다수가 무슬림인 국가라서 모든 집을 친절하게 준비시켜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침을 지어먹고 나면 해가 뜨고 나서는 음식, 물과 담배는 물론, 침도 삼키면 안 됩니다. 그러나 그날의 해가 지고나면 다시 음식을 섭취할 권리가 주어집니다. 그래서 우스개 소리로 무슬림 가정에는 라마단 때에 음식비가 더 든다고 합니다. 새벽에 많이 먹어야만 하루를 견딜 수 있으며 밤에 하루 종일 굶었기에 폭식을 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라마단 금식의 시작과 끝을 달의 움직임을 감안해서 이슬람 율법학자들이 시간을 알려주고 각 마을의 무스크에서 확성기로 금식 시작과 해제 시간을 공포합니다. 라마단 기간 중에는 정부기관 기업, 학교의 시간이 오후 3시에 끝이 나고 각종 종교, 문화 예술행사가 열립니다. 저녁 식사 전에는 움마 공동체별로 모여서 알꾸란을 암송하고 자신들의 신에게 기도합니다.

이때는 영적 전쟁과 같습니다. 저도 26년 선교사역 하는 동안 모든 불상사가 라마단 기간 동안에 일어났습니다. 제 둘째딸이 자동차 밑에 깔려 머리가 다치는 사고를 당했고 제 아들이 지붕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악한 영들에게 기도할 때 앞장서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 가족들에 대한 공격으로 그런 성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때론, 현지 교회에 분란이 일고 서로 비난하고 싸움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계의 기독교 교회가 하나가 되어서 이때는 함께 기도하며 영적으로 선교사를 보호하고 무슬림들이 어둠의 쇠사슬에 묶인 속박에서 풀어지고 참 진리를 알게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무지 속에서 회개할 의지도 없이 거짓 영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해 가슴 치며 통곡하며 아버지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은 하나가 되어서 기도로 무장하는 때가 바로 이때입니다. 오래전부터 라마단 기간 중에 이런 기도로 인하여 귀한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무슬림을 사랑하는 기도운동이 매년 더 많은 교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성령의 역사로 이어지는 것을 볼 때 미주 한인교회도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하나님의 쓰임 받는 손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gypack@hotmail.com

05.0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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