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성경 권위와 완전영감설, 개혁주의-하나님의 절대주권사상

Q: 저는 장로교에 다니는 성도입니다. 목사님이 설교하실 때 어떤 때는 복음주의 신앙이라고 하시고 어떤 때는 개혁주의 신앙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어떻게 다른지 평신도로서는 구분이 잘 안됩니다. 보다 상세히 알고 싶습니다. 

-하버에서 이희은

 

A: 좋은 질문입니다. 목사님들은 쉽고 익숙하게 사용하는 단어도 평신도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제가 과거 총신에서 신복윤 목사님에게서 조직신학을 배운 적이 있는데 그 분은 이렇게 그 용어를 소논문에서 설명하였습니다. 20세기 초반의 근본주의(Fundamentalism)는 미국에서 자유주의 신학의 물결이 밀려오자 이에 대항해서 신앙을 보수하기 위해 생긴 운동이라면 복음주의(福音主義, Evangelicalism)는 17세기 이후 독일 루터교회의 ‘죽은 전통’에 불만을 품은 경건주의(敬虔主義)운동에서 파생된 운동입니다. 종교개혁 이후 독일교회에는 점점 신앙의 고정화 현상이 나타나 교리적 정통주의가 만연케 되자, 슈페너(P. Spener, 1635-1705)와 후랑케(Francke, 1663-1727)를 중심으로 종교적 정열과 내적생명을 되살리려는 경건주의 운동이 일어나 독일교회에 커다란 각성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기독교는 생활이요 체험이다!’라는 표어를 가지고 성경의 생활화를 강조하였는데 이들의 경건주의 운동이 바로 독일과 영국, 그리고 기타 유럽의 복음주의의 모체가 된 것입니다.

복음적이란 용어는 복음에 기초하려는 모든 개신교 교회에 붙여지는 용어입니다. ‘복음주의’란 말은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에도 적용되고 영국에서는 웨슬리파 감리교회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사용된 복음주의는 성경의 권위와 완전영감설을 강조하고, 의식적 예배보다는 설교의 우위성을 주장하며, 로마가톨릭교회에 대해서는 짙은 회의적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일반적으로 ‘복음주의적’입니다. 복음주의자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는 대 원칙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다음으로 개혁주의(Reformed Faith)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개혁이란 말은 본래 16세기 로마 카톨릭교회의 오류와 폐단에 대항하여 일어난 교회들의 성격을 묘사하기 위하여 사용된 용어입니다. 개혁주의는 신학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것을 포함하는 사상체계입니다. 여기에는 신학과 정치, 사회, 과학, 예술 등에 대한 사상도 포함되어있는 것입니다. 개혁주의의 가장 기본 되는 중심사상은 하나님의 주권사상(主權思想)입니다. 침례교가 중생의 신비, 루터교가 이신득구, 모라비안이 그리스도의 상처, 로마교회가 교회의 보편성을 강조한다고 하면 개혁주의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사상을 강조합니다. 롬11:36절의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나와서 하나님으로 말미암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철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사상입니다. 

둘째는 미국 칼빈신학교의 클로스터 교수는 개혁주의의 독특성을 오직 성경, 모든 성경(Sola  Scriptura and Tota Scriptura)에서 찾았습니다. 종교개혁은 성경의 권위를 재발견하고, 그것을 새롭게 강조하였습니다. 종교개혁은 부패한 교권제도의 횡포를 버리고, 그 자체의 기초를 하나님의 말씀 위에 두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과 동등하게 취급되었던 교회 전통의 권위를 거절하였습니다. 개혁주의자들은 모두가 교회생활과 개인생활에서 한결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 것을 고백합니다. 말씀이 가라는데 가고 말씀이 서라는데 서는 최종적인 권위를 성경에 두는 신앙이 개혁주의 신앙입니다. 

09.1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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