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부교역자 사모님들 제자훈련반 공부를 인도하는 가운데 한 사모님이 자신의 영적고민을 나누던 일이 문득 떠올랐다. 그 사모님의 고민은 약 20년전 청년시절에는 찬양팀 멤버로 섬기면서 정말 뜨겁게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였었는데 그때 그 뜨거웠던 마음을 다시 찾고 싶은데 쉽지 않다는 고백이었다.
아마 그 사모님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교회 다니는 분들 가운데는 꽤 많을 것 같다. 왜 그 사모님은 생각으로는 뜨거운 마음을 다시 찾고 싶어 하는데 실제로는 뜨거운 마음이 찾아오지 않았을까? 20년전 찬양활동 가운데 누리고 체험했던 뜨거운 마음을 다시 찾아보려고 찬양팀에 들어가서 시도를 해보는데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번지수(street address)를 잘못 찾아간 것이다. 마음의 뜨거움이 찬양활동 속에서 체험되어졌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찬양활동을 다시 하면서 20년전의 뜨거운 마음이 다시 회복되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찾아오는 마음의 뜨거움이 열심으로 하는 봉사활동을 통하여 찾아온 것으로 생각한다면 자신의 신앙을 진지하게 점검해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령이 가져다주는 마음의 뜨거움은 봉사활동을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령이 가져다주는 마음의 뜨거움이 찾아오고 나면 그 뜨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 사모님이 번지수(street address)를 잘못 찾아갔다고 필자가 말씀드렸는데 그렇다면 어떤 번지수를 찾아가야 성령이 주시는 뜨거운 마음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인가? 이 질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질문이다. 만약 성령이 주시는 뜨거운 마음이 없다면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부흥(Revival)’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부흥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오늘날 기독교 안에서 부흥이 매우 천박하게 취급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부흥의 본질은 숫자를 논하기 이전에, 재정의 규모를 논하기 이전에 영혼의 변화를 가리킨다. 부흥이란 죄로 말미암아 침체되어있던 영혼에게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생명을 불어 넣어주실 때 그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성령께서 영혼에게 그리스도의 생명을 불어 넣어주시므로 다시 살아나는 부흥이 일어날 때 나타나는 현상이 마음이 뜨거워진다. 이것은 단순히 감정적으로 뜨거워지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성령이 그리스도의 생명을 통하여 마음을 불타게 하는 것이다. 쉽게 표현하면 마음이 그리스도로 불타는 것이다. 마음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불타는 것을 경험할 때 마음이 뜨거워진다. 이것이 진짜 부흥이다.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이 부흥과 바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보면서 우리의 마음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뜨거워지는 것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 일인가를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음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불타는 뜨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가? 아주 간단하게 제시해보겠다. 성경말씀을 성령의 인도를 따라 성령의 역사를 간절히 간구하면서 묵상하라. 왜 이렇게 성경을 읽는데 성령을 강조하느냐고 질문할지도 모른다. 성령을 강조하는 이유는 성경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고 성령의 제일 되는 사역이 사람들을 진리이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그리스도)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요16:13).
성경은 곳곳에 진리이신 그리스도가 숨겨져 있다.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는다. 지식을 습득하기 위하여 성경을 연구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그렇게 해서는 결코 그리스도를 영으로 만날 수가 없다. 지식습득을 위하여 성경 읽는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중단하라. 성경에서 그리스도를 찾고 발견하고 만나기 위하여 사활을 걸고 성령님을 의지하고 성령님의 역사를 위해서 간구하라. 그렇게 성경 속에서 그리스도를 만나면 성령께서 차가워진 마음을 녹이고 주체할 수 없는 기쁨과 열정으로 가득차서 마음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08.31.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