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가 알려주는 공격적 변증법

기독교가 진리임을 원하도록 하라!

공격과 수비 없이 스포츠에서 승리할 수는 없다. 수비는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약점의 은폐라고 할 수도 있다. 반대로 공격할 때 우리는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한다. 이 비유를 사용하면 변증에도 방어적 변증과 공격적 변증, 두 가지가 있다. 방어적 측면으로 우리는 기독교 신앙에 반대하는 주장에 맞서 기독교 신앙을 옹호한다. 반대로 공격적인 변증을 통해 우리는 세상 세계관의 약점을 드러낸다. 수비에도 능했던 팀 켈러지만, 그는 동시에 공격적 변증의 이유와 방법을 가르쳤던 사람이다.

 

공격적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

 

기독교를 수호하는 대중 옹호자로서 켈러는 이 세상에 믿음이 아예 없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믿음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종교적 신념이 없다고 주장하는 무신론자라도 현실 속에서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핵심 사항에 관해서 많은 가정을 한다. 이러한 신념은 폭로되고 조사되어야 한다. 켈러의 가장 유명한 문구 중 하나가 바로 “당신이 가진 의심을 의심하라”이다. 

사람들은 (비록 없다고 주장하더라도) 자기에게 믿음이 있는지, 그리고 그 믿음이 ‘아이디어 시장’에 존재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켈러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스승 중 한 사람인 C. S. 루이스가 ‘순전한 기독교’에서 믿음이라는 건 아주 작은 시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는 사실에 유의하자. 실제로 실행이 가능한 세계관은 고작해야 물질주의, 범신론, 그리고 유신론 세 가지뿐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기존 믿음을 의심하기 시작할 때까지 기독교를 믿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공격적인 변증이 될까

 

켈러는 내용과 태도 면에서 모두 다 훌륭한 공격 모델을 보여주었다. 콘텐츠와 관련하여 켈러는 절대적 증명이 가능한 믿음 체계는 없지만, 그럼에도 다른 믿음 체계와의 비교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가르쳤다. 평가를 위해 그가 제시한 것은 세 가지 기준이었다. 나의 믿음이 얼마나 일관성 있는가(일관성의 기준)? 그 믿음이 우리의 지식과 얼마나 일치하는가(증거의 기준)? 그 믿음이 삶의 경험과 얼마나 일치하는가(생존의 기준)? 켈러는 사람들이 가진 믿음 체계가 의미, 도덕성, 진실, 정체성, 인권 등 기본이 되는 서구 문화의 가정과 욕구를 유지하기 위한 정당성과 자원을 제대로 제공하는지 고려하라고 말했다. 믿음 체계가 성공하려면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그 믿음을 기초로 해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내가 가진 믿음 체계가 진실인지 알 수 없다. 

켈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좋은 공격 모델을 만들었다. 그는 냉철한 정신, 최고의 경청 기술, 그리고 논쟁이 아니라 사람을 얻고자 하는 열망으로 이를 수행했다. ‘성찰하는 경청’의 헌신적 옹호자인 켈러는 자신의 목표가 상대의 주장을 상대방보다 더 잘 설명해서 상대방 스스로가 그 사실을 인정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허수아비 전략을 거부했다. 대신 그는 상대의 주장이 가진 강점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켈러는 상대가 이해받고 있다고 느낀 후에야 비로소 복음을 이해하고 마음을 열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런 다음에 켈러는 프랜시스 쉐퍼가 원조로서 선보인 전술을 사용했다. 쉐퍼는 이를 “집에서 지붕을 떼어내는 것”이라고 불렀다. 쉐퍼는 청중의 믿음을 비에 노출시켰다. 달리 말해서, 그건 일관성, 증거 및 생존 가능성에 대한 테스트였다. 쉐퍼는 그들이 갖고 있는 믿음의 집은 결코 제대로 된 생활이 가능한 집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돕고 싶었다.

 

기독교가 진리임을 원하도록 하라

 

블레즈 파스칼로부터 켈러가 배운 점은 기독교가 참되다고 믿기 전에 먼저 그것이 참되기를 원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바로 이 부분이 변증에 있어서 켈러의 전략을 공격적인 전략으로 이끈 주된 원인이었다. 누구나 핵심 믿음이 필요하고 또는 이미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만, 사람은 자신의 믿음을 탐구하고 공유하며 진정으로 이해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일관성, 증거 및 생존 가능성의 기준으로 자신의 믿음을 테스트할 기회가 주어지면 그들은 기꺼이 현재 믿음을 의심하고 기독교를 더 매력적인 대안으로 고려할 것이다. 그래야만 기독교 진리가 가진 긍정적 증거를 계속해서 탐구할 것이고, 나아가서 방어적인 변증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하는 열망까지 가질 것이다. 

변증 게임에서 켈러는 열심히 그러나 공정하게 플레이했다. 그는 상대팀의 존경을 받는 그런 선수였고, 사람이 아닌 공을 다루는 선수였다. 켈러처럼 마냥 좋아 보이기만 하는 사람이 그토록 다양한 공격 전략을 가르쳐줄 줄이야,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by Ross Bowerman, TGC

02.2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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