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감사하고 전통이 되면 결과는 감사의 상황이 된다!

‘2021 추수감사주일 위드 코로나 시대, 감사의 진정한 의미와 재발견

11월에 들어오면서 코로나 시대의 삶의 형태가 달라지고 있다. 이제 위드(with) 코로나 시대로 일상이 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마치 지난 2년여 년간 그처럼 힘들게 만들었던 코로나 위기상황이 끝나는 것 같은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난해 관람객 없이 사전 녹화방송으로 진행됐던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올해는 직접 현장에서 볼 수 있게 될 정도다. 지난해 대폭 축소됐던 거대한 풍선과 마칭 밴드, 뮤지컬 공연 등도 예년 수준으로 재개된다. 단 올해는 보다 안전한 행사를 위해 보건규정이 시행된다.

미국내 주요 도시 주요 쇼핑몰에서도 대형 성탄장식과 함께 연말 대목을 기대하는 대규모 세일을 알리는 판촉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면서 맞게 되는 추수감사절은 짧게는 지난 한 해 동안 그리고 코로나 팬더믹을 돌아보면서, 길게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뒤안길을 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겨 봐야 한다.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4-15).

 

 

“행복은 언제나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

감사는 자기 보호기능 중 하나...동시에 적극적인 회복 탄력성

 

아무리 봐도 감사할 거리보다는 불평을 할 조건이 더 많았던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었다. 그러나 이 땅에 도착해 추위와 질병이라는 악조건들을 직면한 청교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했다. 감사는 감사할 상황을 만들어 온다. 지금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물류대란, 소비재 가격 급상승 그리고 인플레이션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1621년 신대륙에 살아남은 청교도들의 상황도 매우 암담했지만 그들은 먼저 감사할 줄 알았다. 그리고 그 감사가 전통이 됐고 그 감사의 결과가 진짜 감사의 상황으로 바뀌었다. 

신앙의 자유를 위해 멀고 험난한 모험을 했지만 청교도들은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신대륙의 혹독한 추위에 맞닥뜨리게 된다. 강풍과 눈보라, 추위, 질병과 식량부족, 원주민들의 적대 등을 경험하며 그 추운 겨울, 청교도들은 추위를 막아줄 집조차 없이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그해 겨울 동안 102명의 청교도 중 약 절반 이상이 죽었으며 나머지도 지치고 건강이 쇠약해지고 질병으로 고생을 했다. 봄이 찾아왔을 때 살아남은 청교도들은 땅을 개간하고 씨를 뿌리고 잘 가꾸어 그해 가을 처음으로 수확을 하게 된다.

1621년 청교도들은 신대륙에서 처음으로 하나님께 추수감사절 예배를 처음으로 드리게 된다. 첫 곡식과 채소 중 최고로 좋은 것만 모아서 하나님께 감사드렸고, 허락하신 곡식으로 만든 칠면조 요리, 감자, 옥수수 요리 등을 나눠먹으며, 원주민들과도 함께 음식을 나눴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웃과 그 감사를 나누는 것이 바로 추수감사절의 전통으로서 우리가 기억해야할 그 뿌리다.

신앙 안에서 감사는 두 가지로 나눠질 수 있는데, 하나는 내게 행하신 것으로 감사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내게 행하실 것을 소망하며 감사하는 것이다. 이 둘은 시간의 관점에서 과거에 나를 위해 역사하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과 앞으로 내게 역사하실 하나님을 인정하는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선하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인정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어머니(mother)’이고, 가장 아름다운 말은 ‘감사합니다’라고 한다. 

어원상 감사하다(thank)와 생각하다(think)는 그 뿌리가 같다. 감사는 과학적 실체로서 최고 백신이자 인생의 면역체계다. 서양에선 “행복은 언제나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고 한다. 감사할 줄 모른다고 벌할 수는 없지만 감사를 모르는 삶 자체가 형벌인 셈이다. 

실제로 올림픽 선수들의 만족도를 조사해본 결과 금메달리스트보다 더 크게 만족한 사람은 동메달리스트였다고 한다. 금메달에 감격이 있다면 동메달에는 감사가 있다. 아마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다 살아 돌아온 사람의 심경 같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감사의 힘은 실로 크다. 어려운 여건이나 환경 속에서도 자신에게 여전히 허락되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면 심리적 고통의 양이 감소될 수 있다. 그래서 감사를 심리학자들은 가장 강력한 자기 보호기능 중 하나로 보고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적극적인 회복탄력성으로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결과들을 현실 부정을 통한 마취효과로 폄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취된 사람들이 더 강한 회복 동기를 지니지는 않는다. 더 적극적으로 일에 몰입했다는 것은 희망을 느꼈기 때문이다. 같은 물리적, 신체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말이다.

그래서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1789년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을 미국의 “의무”로서 지켜할 국경일로 선포하게 된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고 그의 뜻에 순종하는 것과 그의 은혜에 감사하고 겸손히 그의 보호하심과 사랑하심을 간구하는 것은 온 나라의 의무입니다. 그러므로 상원과 하원이 공동 위원회를 통해 내게 미합중국의 국민들에게 국가 감사의 날과 기도를 추천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그럼으로 이제 나는 11월 26일 목요일을 온 나라의 국민들이,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지선의 작가되신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분께 예배드리는 날로 정해 그 분께 이 나라의 국민들을 향한 그 분의 자비로운 돌보심과 보호하심에 대해 우리의 진실 되고 겸손한 감사를 표현하는데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후 1789년 10월 3일 조지 워싱턴.

11.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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