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국가주의에서 계속 반복되는 결정적인 단초가 있다. 바로 미국의 신성한 기원에 대한 믿음이다. 지지자들은 미국이 하나님께서 세계를 위한 축복과 모범으로 의도하신 “언덕 위의 도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설문 조사에 따르면 그러한 견해를 고수하는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이민자들이 미국의 현재 문화를 대체하기 위해 미국을 침략하고 있다는 "대체" 음모이론을 믿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는 공공종교연구소(PRRI) CEO 로버트 P. 존스가 10월 11일 ‘릴리전 뉴스 서비스(RNS)’ 월요일 사설을 통해 발표했다(Survey: ‘Great replacement’ belief correlates with Christian nationalist views : The 'great replacement' theory is popular among white nationalists).
팍스뉴스 신뢰 미국인 52% 동의
“하나님께서 미국을 새로운 약속의 땅으로 의도하셨다”
“하나님께서 미국을 유럽 기독교인들이 다른 세계에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약속의 땅으로 의도하셨는가”라는 질문에, 백인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은 과반수(52%)를 상회하는 비율로 전적으로 또는 대부분 동의한다.
히스패닉 개신교가 2위(46%), 기타 비백인 개신교(38%), 백인가톨릭(37%), 히스패닉가톨릭(35%), 백인 주류(34%)가 그 뒤를 이었다.
동의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사람들은 유대인 미국인(27%),
흑인 개신교인(26%), 기타 비기독교인(15%), 무종교인(11%)이었다.
존스는 그 질문이 정복지나 식민지의 토착민의 예속을 정당화하기 위해 수세기 동안 사용돼온 일련의 교황의 강론에 요약된 신학적 원리인 ‘발견의 교리’(Doctrine of Discovery)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존스의 게시물에 첨부된 차트에 따르면 이 아이디어에 대한 지지도는 공화당(53%)이 민주당(18%)보다 현저히 높으며, 특히 극우 미디어 출처를 신뢰하는 사람들(67%)과 음모론이 연관돼 있다고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높다
이른바 “위대한 대체이론”은 2017년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충돌 동안 이 아이디어와 관련된 슬로건을 외친 인종 차별주의자들을 포함해 백인 민족주의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명예훼손방지연맹(Anti-Defamation League)은 또한 최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 피츠버그의 회당, 텍사스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대규모 총격을 가한 남성들이 모두 이 이론과 유사한 감정을 표현하거나 이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한 경향은 이들의 온라인 선언문에 명시돼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이론은 이제 더 주류 보수적인 목소리, 특히 팍스 뉴스(Fox News)에서 가장 보수적 진행자인 턱커 칼슨(Tucker Carlson)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쇼의 9월 에피소드에서 이 이론을 언급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이민을 "국가의 인종 혼합을 바꾸기 위해" 이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PRRI 설문조사에서 팍스뉴스를 신뢰하는 대부분의 미국인(52%)은 하나님께서 미국을 새로운 약속의 땅으로 의도하셨다는데 동의했다.
이번 전체 설문조사의 오차 범위는 +/- 1.86% 포인트다.
10.23.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