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교회 등 신앙공동체에 교인으로 등록한 성인의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교회나 유대교 회당, 이슬람 사원 등 종교시설에 교인으로 가입했다는 응답률은 47%였다. 이는 갤럽이 미국에서 193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이자,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크리스처니티투데이(CT)는 이러한 감소세는 지난 20년 동안 즉 1990년대 중반의 70%, 2019년의 50%에서 감소세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한다(Gallup: Fewer Than Half of Americans Belong to a Church).
갤럽은 미국 인구의 거의 3/4(73%)가 교회나 다른 종교 공동체에 가입했다고 보고한 1937년부터 교인 수를 측정해왔다.
대부분의 기간 동안 교인 수는 약 70%에 머물렀지만 1999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후반에는 교인 수가 약 62%로 떨어졌고 계속해서 감소했다.
갤럽의 조사는 6,000명 이상의 미국인의 설문조사 데이터를 살펴보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데이터를 다른 두 가지 기간(2008-2020년 및 1998-2000년)과 비교했다.
교인 수 감소는 소위 “넌스(Nones)”(종교적 소속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부상과 일치한다. 갤럽은 미국인 5명 중 1명(21%)이 종교가 전혀 없다고 보고한다. 이들은 복음주의자나 가톨릭 신자만큼 큰 그룹이다. 다른 여론 조사에서는 이 수치를 30%에 가깝게 설정했을 정도로 갑자기 부상하고 있다.
갤럽은 따라서 ‘넌스’는 교회나 다른 종교단체에 거의 다니지 않는다고 밝혔다.
갤럽 보고서는 "예상대로, 종교적 선호도가 없는 미국인은 교회, 회당 또는 모스크에 속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 2018-2020년(설문조사)의 4%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1998년과 2000년 사이에는 10% 정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갤럽은 또한 인구의 약 76%를 차지하는 미국 종교인들 사이에서 교회, 회당, 모스크의 회원 감소를 발견했다. 1998년부터 2000년 사이 이들의 약 3/4(73%)가 예배당의 회원이었으나 그 숫자는 60%로 떨어졌다.
종교단체 전체에서 교인 수가 감소했지만, 가톨릭 신자는 개신교(73-64%)보다 더 큰 감소세(76 -58%)를 보였다.
갤럽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미국인들은 조직화된 종교와 점점 더 단절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은 예배당의 중요 회원인 노년층마저 감소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945년 이전에 태어난 미국인의 73%가 교인이었다. 이 숫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66%로 떨어졌다. 베이비부머세대의 회원 수는 같은 기간 동안 63%에서 58%로 떨어졌고 X세대(57%에서 50%)와 밀레니얼세대(51%에서 36%)도 마찬가지였다.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과 특정 회중의 생활에 참여하는 사람들 사이의 차이는 신앙공동체에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갤럽에 따르면 교인 수 감소는 계속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인 수와 종교적 소속을 측정하는 것은 연구자들에게 여전히 어려운 과제다.
1850년부터 1950년까지 미국 인구조사국은 미국의 종교 회중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1906년부터 1936년까지 '종교단체 인구조사'를 발표했다.
퓨리서치(Pew Research)는 ‘2010년 종교 및 인구 조사에 관한 보고서’에서 “종교단체 인구조사는 1946년까지 10년마다 실시됐다고 밝혔다. 1936년 종교단체 인구조사가 마지막으로 발표됐다. 미 의회가 1946년 인구조사에서 수집된 정보를 표로 작성하거나 게시하는 데 자금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56년까지 의회는 이 종교 인구조사에 대한 자금을 완전히 중단했다.
04.10.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