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지난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기도를 담당한 목사는 “In the strong name of our collective faith, Amen”(다양한 신앙의 이름으로 아멘)으로 마쳤습니다. 목사로서 그렇게 기도를 마치는 것에 저를 비롯한 많은 크리스천은 실망과 아픔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저는 수년 전에 미국하원개원과 버지니아의회 개원 때 그리고 올해도 버지니아 의회를 시작할 때 개회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부탁 받을 때마다 방송을 지켜보는 사람들과 의원들의 종교도 다양하기 때문에 민감한 종교적인 표현을 자제해 달라는 지침을 보내옵니다. 6년 전에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소개로 국회 개원 기도를 인도했을 때 삼위일체 하나님을 높이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마쳤습니다. 그 후로 얼마나 많은 이메일과 전화 그리고 손으로 쓴 편지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외국인이 미국 국회에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해줘서 고맙다는 인사였습니다. 목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일이 대단한 일처럼 칭찬을 받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의회 때도 마찬가지로 지침을 보내옵니다. 수년 전에 의회에 도착해서 기도하기 전에 물었습니다. “의원님들 종교가 어떻게 됩니까?” 개신교, 가톨릭, 이슬람, 힌두교, 유대교, 무종교 등 다양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도 좋습니까?” 저를 안내하던 분이 한 말입니다. “목사님인데 당연히 좋지요.” 기도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모든 의원이 일어나서 박수를 쳤습니다. 저는 목회자에 대한 당연한 예의인 줄 알았습니다. 저를 인도한 팀 휴고 의원이 저에게 던진 첫 고백이었습니다. “목사님, 오랜 만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왜 목사님들이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을 두려워합니까?” 

올해 초에도 버지니아 의회 개원 때 기도 인도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지침을 받았지만 저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마무리했습니다. 아무리 공식적인 지침을 문서로 강조한다 해도 세상이 신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신자다운 모습입니다. 성경을 믿는 목사요, 예수님을 유일한 구원자로 믿는 목사라면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가 얼마나 위대한 특권이요 복음의 선포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시대입니다. 올해 버지니아 의회 개원 때의 기도문입니다. 

Creator God, we thank you for giving our representatives in Congress the privilege of serving the people of the United States. May their hearts be filled with gladness, may their plans bear good fruit, and may their endeavors grant peace, safety, and happiness to those they represent. 창조주 하나님, 의원들이 미국 국민을 섬길 수 있는 특권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의원들이 섬길 때 마음에는 즐거움이 넘치고, 계획하는 일마다 좋은 결실 맺게 하소서. 이들의 대표하는 지역마다 평화, 안정,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We ask that you would give them discernment to make accurate decisions, wisdom for weighty matters, and Courage for choosing right over wrong. May these members of Congress love their work and their people and radiate warmth and comfort when their communities shed tears of suffering. May they be intimate friends who share in the joy of their communities and be respected for the hope and happiness they bring to the table. 정확하게 판단해야 할 때는 분별력을,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지혜를, 올바른 것을 선택해야 할 때는 용기를 주소서. 맡겨준 사람들과 사명을 사랑하고, 지역 주민의 아픔에 눈물 흘릴 줄 아는 따스한 사람, 지역 주민의 기쁨에 함께 즐거워하며 희망과 행복을 선물하여 존경 받는 의원들 되게 하소서. 

Whenever they sit to discuss weighty matters, help them Lord to decide based on the needs of the people, rather than according to their own interests. Help them govern wisely, knowing how to turn seeds of conflict into a harvest of unity. May their families proudly remember their legacies. May history record their names with joy. We thank you God, and honor these men and women for their service. I pray in the name of Jesus, Amen. 중요한 문제를 논의할 때마다 개인의 관심이 아니라 주민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며 다른 의견을 만날 때 분열의 씨앗이 아니라 화합의 결실을 맺게 하소서. 훗날 가족들은 그들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떠올리며 역사는 그들의 이름을 즐거이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께 감사드리며, 이들의 섬김에 존경을 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reachchrist@kcpc.org

02.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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