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종식되면 다시 성도들이 교회에 돌아올까요? 얼마나 돌아올까요?” 기나긴 팬데믹(pandemic) 시대를 살며 모든 교회 공동체와 교회 지도자들이 공통으로 던지는 질문이다. 라이프웨이연구소(Lifeway Research Center)를 섬겼던 톰 S. 레이너(Tom. S. Rainer)는 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온라인커뮤니티(churchanswers.com) 칼럼에서 “대부분의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이 나의 반응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하며, “팬데믹 이전 교회에 출석하던 교인들 모두가 다시 예배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레이너는 “사실 교회 지도자들이나 교인들과 일회적인 대화를 나눴을 때 ‘교인 중 20-34%가 교회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라면서 “참석률의 관점에서, 만약 팬데믹 이전 200명이 출석하던 교회에서 20%의 성도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안전하다고 느낀 이후 모두가 돌아와도 160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교인들이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꿔 말하면 소그룹(또는 교회) 공동체가 팬데믹 시대에 유념하고 목양할 교인 유형은 무엇일까? 레이너는 이들이 서로 상호배타적이지 않고 중복이 있을 수 있다며 5가지 유형을 제시해준다(Five Types of Church Members Who Will Not Return after the Quarantine).
1. 출석률이 줄어든 교인들
이 교인들은 팬데믹 시대 이전에는 한 달에 4번 예배에 출석하던 교인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시대를 지나며 정부 방침과 자발적 자가격리에 따라 한 달에 두 번 또는 한 달에 한 번으로 빈도가 낮아졌다. 급기야 현재는 한 달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는다. 따라서 공동체는 한때 성실히 출석하던 성도가 장기 결석자가 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2. 연결이 끊긴 교인들
만약 이 교인들이 교회 소그룹에 속해 있다면, 그들은 다시 공동체로 돌아올 확률은 높다. 하지만 예배만 드리던 교인이라면 참석률은 매우 낮아진다. 왜냐하면, 이들은 스스로 교회와 연결하려고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비대면 예배와 모임들이 많아짐에 따라 이것을 기회로 삼을 교인들이다. 따라서 공동체는 이 같은 현실이 개인적 소그룹 참석을 강조하는 강력한 동기가 되게 해야 한다.
교회 영광과 교인의 구원 위해 교회공동체 사용하신다는 신념 가져야
안일하고 게으른 태도 버리고 소그룹에 맡기신 영혼 온전히 감당해야
3. 교회 외에 또 다른 활동을 하는 교인들
이 교인들은 예배 참석을 다른 활동과 동등한 혹은 그보다 못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궂은 날씨에 교회에 나가지는 않지만 자신들이 속한 동호회 참석이나 취미활동은 아주 열심히 한다. 팬데믹 시대 이전에도 교회에 대한 헌신은 낮은 우선순위였고, 팬데믹이 종식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공동체는 이들이 원래 그러한 교인들이었다는 생각을 철저히 버리고 교회로 이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4. 교회에 비판적인 교인들
이 교인들은 항상 목회자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이들은 아직 현장예배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여전히 불만을 토로하고 있을 수 있다. 이들은 작금의 상황을 보며 ‘이때다’ 하는 마음으로 기회 삼아 교회비판에 열을 가하며, 교회에 돌아오지 않으려 애쓸 것이다. 하지만 공동체는 넓은 마음으로 이들마저도 포용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대답할 것을 준비(벧전3:15-16)해야 한다.
5. ‘문화적 기독교인’인 교인들
마지막으로 이 교인들은 팬데믹 시대 이전에도 감소하는 유형 중에 일부였다.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문화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 교회에 온 사람들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교회출석에 대해 갖는 문화적 기대는 매우 적다. 이 같은 문화적 기독교인은 팬데믹 기간, 예배출석의 중요성을 소홀히 여기게 됐고, 이들에게는 예배에 다시 참석하는 일은 큰 이슈가 아니게 됐다. 따라서 공동체는 이들도 목양의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
결국 소그룹(또는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지역교회를 붙드시고, 교회지도자를 붙드시며, 교회 영광과 교인의 구원을 위해 공동체를 사용하신다는 믿음을 갖고 이런 유형의 교인을 유념해 목양해야 한다. 어쩔 수 없다든지, 어느 정도는 감수하겠다는 안일하고 게으른 태도는 철저히 버리고, 하나님께서 소그룹에 맡기신 영혼들을 온전히 감당해 나가야 한다.
01.16.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