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안고 가는 2021년....

이코노미스트, 2021년에 주목해야 할 10가지 트렌드 소개

“2021년” 21은 운, 리스크, 내기와 연관이 깊은 숫자다. 주사위의 점 개수가 총 21개고, 경마나 내기의 화폐단위 1기니는 21실링이다. 미국에서는 카지노 출입이 가능해지는 나이가 21세고, 블랙잭을 포함, 인기 있는 카드 게임의 종류를 지칭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2021년에 기묘하게도 어울리는 것 같다. 가장 큰 기대는 당연히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이겠다. 동시에 보건과 경제 활성화, 사회 안정과 관련해 다양한 리스크가 산재한 해이기도 하다. 관련해서, ‘이코노미스트’지는 2021년에 주목해야 할 열 가지 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소개해준다(The World in 2021: Ten trends to watch in the coming year).

1. 백신을 둘러싼 전쟁: 백신 대량 생산이 이루어졌으니 이제는 백신을 어떻게 나눌지가 문제이다. 누가, 언제 백신을 맞을 것인가를 둘러싸고 국가 간에는 치열한 백신 외교가 벌어지고, 국가 내부에서도 싸움이 일어날 것이다. 와일드카드도 남아 있다. 바로 “백신을 맞을 수 있는데 거부할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이다.

 

2. 엇갈리는 경기 회복: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부터의 회복은 나라마다 사정이 다를 것이다. 지역마다 확진자 발생과 감소가 반복되면서 각국 정부는 기업에 생명유지 장치를 다는 것부터 실직한 노동자들을 돕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탄탄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의 격차는 확대될 것이다. 

 

3. 신세계 무질서의 수습: 백악관에 입성한 대통령이 무너져가는 국제 질서와 규범들을 얼마나 되살릴 수 있을까? 출발점은 파리 기후협약과 이란 핵 협상일 것이다.   

규범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트럼프 이전이었고, 그 여파는 트럼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4. 미중 갈등: 바이든이 백악관에 입성한다고 해도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끝낼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전쟁을 더 잘 수행하기 위해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길 원할 것이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는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노골적으로 한쪽 편을 들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 기업들도 전장의 전선에: 미중 갈등의 또 다른 전선에는 기업들이 있다. 화웨이나 틱톡처럼 드러나는 예가 아니어도, 많은 기업이 지정학적 전장이 돼가고 있다. 기업들은 위에서부터의 압력뿐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압력에도 직면하게 됐다. 정치인들이 행동을 보이지 않은 사회 정의나 기후변화 부문에서 기업들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주주와 직원, 고객들의 요구가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6. 테크 열풍 후: 2020년 재택과 가정 학습, 화상회의와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기술이 많이 도입됐다. 많은 변화 가운데 어떤 것들이 남고 어떤 것들이 과거로 돌아갈지 2021년에는 좀 더 명확해질 것이다. 

 

7. 발이 묶인 세상: 관광분야는 축소되고 여행업계는 국내여행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항공사와 호텔 체인, 항공기 제조업체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유학생 의존도가 높던 대학들도 예외가 아니다. 문화교류 역시 타격을 받을 것이다.

 

8. 기후변화 해결의 기회: 위기 속에서 밝은 면을 굳이 찾자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역설적으로 마련된 점을 들 수 있다. 각국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녹색회복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9. 데자뷰: 해가 바뀌었지만 여러 면에서 2021년은 2020년의 2탄처럼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연기된 올림픽과 엑스포를 비롯해 연기된 정치, 스포츠, 기업 부문의 이벤트가 2021년 개최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성공하지는 못하겠지만....

 

10. 다른 리스크들: 팬데믹 와중에 상대적으로 간과되고 있는 항생제 저항이나 핵 테러리즘과 같은 문제로 정책입안자들의 시선을 끌어들이려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노력이 이어질 것이다. 

01.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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