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시대에도 부자들은 더 부유해졌다.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50명의 자산이 올해 상반기 동안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소유한 자산이 미국 인구의 절반인 하위 1억6500만명의 자산을 모두 합한 것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른 결과다(The richest got even richer this year while the poorest struggled even more).
부유층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부유해진 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에서 21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코로나19는 유색인종과 고령층, 여성,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특히 큰 타격을 입혔다.
블룸버그 빌리어네어 인덱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50명의 재산은 올해 초보다 339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난 2조 달러 수준이다.
연준 자료에 따르면 이는 미국 인구의 절반인 하위 1억6500만명이 소유한 자산 2조80억 달러와 비슷하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상위 1%의 자산은 총 34조2000억 달러로, 미국 가계자산의 30.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이 소유한 주식과 뮤츄얼펀드 등은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부유층과 기업들은 트럼프 정부가 2017년에 단행한 막대한 감세 혜택을 받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전미실물경제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Business Economics) 연설에서 ″유색인종 커뮤니티에 대한 코로나19의 불균형한 영향, 대부분 여성에게 전가된 격리 기간 동안의 보육과 원격수업의 부담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은 부의 불평등과 경제적 이동 가능성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