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팔아먹고 사는 자들

모 신문 칼럼니스트가 여성을 이익과 득표의 무기로 쓴 사람들을 빗대어 여성을 팔아먹고 사는 여자들과 남자들이라고 지칭했다. 이러한 여자들과 남자들은 페미니스트로 자처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비서를 성추행한 사실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는 역시 페미니스트로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과 이에 대해 성명 한 장 내고 입을 닫은 일부 여성단체들과 그들이 배출한 여성 국회의원들을 지칭한다. 지난 한국의 4.15선거 이후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 민주당 의원 사건에서 이 문제가 강하게 부각되더니 이번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자살로 야기된 일련의 사건에서 그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윤미향 의원은 보도된 바에 의하면 일제시대에 정신대/위안부로 끌려간 우리들의 할머니의 인권회복과 그들의 복지를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쳤다고 했지만, 그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그들을 팔아먹은 대표적인 인물의 표상이었다. 이제 그 사실 여부는 수사를 통해 그 진위가 밝혀지겠지만 이러한 문제가 한국사회의 중심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국의 미래를 매우 어둡게 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인 핵심은 이들의 삶에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숭고한 가치를 구현하는 희생정신의 일관성 및 성실성, 그 열정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희생하는 극단적인 자기중심의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이러한 지칭은 비단 이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든 인간들, 심지어 우리 성도들(목회자를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도 적용되는 문제가 되지 않을까?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무리들을 가르치실 때 분명히 우리 인간들은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을까를 걱정하지 말고,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다. 이것은 우리 인생의 정체성과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 혹은 지고의 선(sunmum bonum)이 무엇임을 분명하게 해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음 받은 자들로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지속적으로 우리들의 삶속에서 구현하여 창조주 하나님이 천지창조시 세우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존재의 이유이자 삶의 방향임을 밝혀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특히 성도인 우리들을 그의 아들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로 구원하신 후 이러한 우리들의 사명을 제대로 성취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고 우리들이 필요로 하는 영적 물적 자원을 지속적으로 보충해 주시고, 이를 보증하기 위해 성령을 주셨다. 그래서 우리들은 모두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하고, 성경 읽고 교회에 출석하고 봉사하고 헌금도 열심히 하면서 예배와 교육과 전도와 선교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 외견상 이러한 신앙생활을 매우 훌륭하다.  

과연 우리들의 이러한 외견상의 훌륭한 신앙생활의 동기가 무엇일가를 곰곰이 성찰해봐야 한다. 만약 그 동기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추구하는 것이 본질이 아니라 하나님을 잘 믿음으로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삶의 풍요와 부귀영화라면, 우리들의 성도로서의 모든 생활은 역시 하나님을 팔아먹고 신앙을 팔아먹고 교인과 성도들을 팔아먹고 사는 인간 군상들에 불과할 뿐이다. 성도들의 진정한 삶,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삶이란 하나님을 잘 믿음으로 얻어질 소위 축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에게 어떠한 희생과 고난이 다가오더라도 이에 전혀 개의치 않으며, 오로지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하여 이 땅에 세워놓으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영광스럽게 하며, 하나님의 의를 항상 추구하는 삶에 몰두하는 삶이다.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그 중심을 보신다. 성도란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로서 일반 사람들과는 구별된 삶의 동기와 그에 일치하는 삶을 살아야 할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외견상으로만 훌륭한 신앙생활 하는 자들이 아니라 내면적으로 오직 하나님만을 영광스럽게 하며 하나님을 영원토록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외면과 내면이 모두 일치하는 올바른 성도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과 신앙을 팔아먹고 사는 자기중심의 이기적인 성도가 아니라 완전히 하나님께 구속된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 중심의 인생을 사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때 교회도, 우리 가정도, 나도 하나님이 약속하신 진정한 삶의 행복과 영광을 영원토록 누리게 될 것이다.    

08.0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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