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처방전!

구약성경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중 하나는 엘리야 선지자의 갈멜산의 승리입니다. 엘리야가 승리한 후 아사라 선지자, 바알 선지자 850명을 모두다 기손 시냇가에서 죽입니다. 이때 이세벨 왕비는 “너도 내일 이맘때쯤 네가 죽인 이 사람들처럼 되리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엘리야는 이 말 한마디를 허겁지겁 한참을 도망가다가 로뎀나무 그늘 아래서 죽기를 간청할 만큼 그의 영혼은 침체되었습니다. 도무지 스타일 구기고 믿기지가 않지만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엘리야에게 하나님의 산, 호렙으로 데리고 가서 치료하십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2가지의 관심을 갖습니다. “무엇이 엘리야를 이렇게 피폐케 했을까?” 이런 엘리야를 “하나님은 어떻게 치료하셨나?”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다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진단”입니다. 진단 잘못하면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 병을 더 키우고 고생은 고생대로 합니다. “정확한 진단”에서 "정확한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엘리야가 이렇게 영혼이 처절하게 침체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오직 나만 남았거늘 저희가 내 생명을 찾아 취하려 하나이다"(왕상 19:10). 바로 이 ’힘겨운 고독과 외로움‘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엘리야를 어떻게 치료하셨습니까? 하나님 처방전은 “너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 주셨습니다. 천사를 보내서 물과 떡을 주어 먹고, 마시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와 함께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14:18)고 말씀하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약속하신 말씀대로 우리들과 함께 하십니다. ‘우리들의 이야기여야 합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결코 절대로 혼자가 아닙니다. 이후 하나님은 엘리야를 호렙산으로 데리고 가십니다. 처음에는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는 크고 강한 바람 가운데서도 그리고 지진과 불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람, 지진, 불 등이 다 지난 후 고요한 정적 가운데 비로소 세미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놀랍게도 거기에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이 세밀한 레마의 음성을 들으려면, 반드시 나에게 세상과는 구분된 거룩한 시간과 거룩한 공간 즉 나의 생활공간에서 한 군데쯤은 ‘나의 호렙산’이 있어야 합니다. 골방이든, 책상머리이든, 침대이든 어디든 나의 호렙산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매일 날마다 때마다 시마다 말씀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찬송하고, 찬양 듣고 등등을 하는 ‘나의 거룩한 시간’을 보내는 ‘나의 거룩한 공간’이 ‘나의 호렙산’입니다. “하나님과 나만의 시간“을 즉 QT를 가지라는 말입니다. 이때 엘리야처럼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그 ‘레마의 세밀한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내 영혼이 치료되고, 다시 회복되고, 소생하여 살아납니다. ‘우리들의 이야기여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세밀한 음성 중에 ‘일거리’를 맡기십니다. 하사엘을 찾아가서 기름을 부어 아람왕이 되게 하고,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선지자가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참 어이가 없습니다. 아니 지금 코로나 팬더믹 때문에 내 코가 석자인데, 내 문제도 벅찬데 어떻게 남의 문제까지 관심을 갖으라고 하시나?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방법과 사람의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이불 싸매고 드러눕든가, 자기가 어떡하든 해결해보려고 이 사람, 저 사람 찾아다니느라, 골머리가 아픕니다. 이게 사람의 방법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은 다릅니다. '일단 네 문제를 덮어두고 남을 도우라!' 입니다. 힘들 때일수록 남을 돕다보면, 어느덧 내 문제가 해결되어지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정말 어려울 때에 남을 위하여 기도할 때 나의 문제를 이길 힘이 생깁니다. 정말 아프고, 시간이 없을수록 교회를 위해 더 봉사하고 헌신할 때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아프던 몸도 강건해지고 힘든 일들도 풀려 나가고 어려운 상황들도 형통하게 됩니다. 이것이 믿음의 세계요, 영적 세계의 신비한 질서입니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사람을 붙여주시겠다고. 하나님은 항상 하나님의 사람들을,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명의 동역자들을 준비해 놓으십니다. 이것이 엘리야에게만 해당되겠습니까? 결단코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에게도 해당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과 자녀들을 위해 하나님이 준비하신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만남의 축복’입니다. 오늘 엘리야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엘리야를 진단하시고 치료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들도 진단하시고 치료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로 인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지만 역시 하나님이 치료하시기 위해 엘리야를 통하여 주신 처방전을 손에 들고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그래서 엘리야에게 임하신 하나님의 역사가 오늘 여러분들의 인생 안에 여호와의 행적으로 나타나시기를 바라며 중보합니다. 

07.1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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