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교회도 경계에 들어갔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전 세계적으로 감염확진 환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교회 차원에서 예방 지침과 목회서신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 후 증상이 거의 없는 데다 잠복기에도 전염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큰 재앙임에 틀림없다. 중요한 것은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종 감염증을 통제하지 못하면 사태는 보건의 위기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경제 전체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까지 고려하면 과하다 싶을 정도의 강도 높은 조치로 대응해야 마땅하다. 실제로, 한국 교회 내에서도 벌써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있고, 예배마저 위협받는 등 피해가 만만치 않다.
크리스챠니티투데이(CT)는 앤드류 윌슨 목사(Andrew Wilson, King's Church, London, Teaching Pastor)의 글을 게재하고, 우리는 “하나님은 언제나 고치신다”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교회공동체라면 사람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불안을 잠재우며, 이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크리스천의 성숙한 신앙과 기도로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God Always Heals: Good news for our bodies-in this life and the next)고 보도했다.
이르든 늦든, 모든 크리스천은 이생에서 육체적 치유의 가능성에 관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이 주제는 특히 나(앤드류 윌슨)에게는 더욱 중요한 문제다. 나는 제법 큰 카리스마적인 교회를 목회하고 있다. 우리 교회에서는 육체적 치유를 받는 사람이 해마다 열댓 명은 된다.
나는 정기적으로 카리스마적인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그리고 나는 오늘날에도 그리스도의 치유의 은사는 계속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또한 퇴행성 자폐증을 가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두 아이 모두 노래하고, 박수치고, 그림 그리고, 숟가락 쥐는 능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두 아이는 치유되지 못했다. 나에게 치유 이야기는 그저 이론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이 주제에 대한 견해 차이는 매우 다양하다. 한쪽 끝에는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과 부를 약속하는 설교자들이 있다. 다른 쪽 끝에는 체험적인 육체적 치유를 주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망상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는 회의론자들이 있다.
하나님께서 때로는 치유를 하신다고 동의하는 크리스천들조차도,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질문들로 혼란스러워한다: ‘우리에게 충분한 믿음만 있다면 하나님께서 치유하실까?’
우리는 질병을 우리에게 고난과 인내, 그리고 악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주권을 가르치기 위해 계획하신 하나님의 선물로 여겨야 할까?
이런 유형의 질문들에 답을 할 수 있으려면, 그 전에 먼저 우리는 치유를 그 자체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이 문제를 연구하면서-그리고 나의 가족과 교회생활을 통해서 이 문제와 씨름하면서-나는 하나님의 치유에는 한 가지 유형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유형 하나: 바이러스가 내 몸을 공격한다. 그리고 나의 백혈구 세포들이 행동을 취해서 내 몸을 죽이려는 침입자를 내쫓는다.
매초 소량의 미네랄과 유기물이 이것들을 필요로 하는 내 몸의 각 부분들로 보내지고, 매시간, 매년, 지속적인 회복을 수행한다. 내 몸은 언제나 스스로를 치유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다. 나를 창조하시고, 나를 살피시며, 나를 아시고, 그리고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은혜인 것이다.
유형 둘: 한 유대인 선지자가 그의 두 손을 앞을 못 보는 두 눈과 듣지 못하는 두 귀에 올려 놓으시자 즉시 보고 듣게 된다. 태어날 때부터 듣지 못하는 한 청년이 치유 집회에 참석해서 누군가가 그를 위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하자 즉시 고침을 받는다. 그 청년은 즉시 (지금까지 듣지 못했던) 자신의 귀에 전화기를 대고 약혼녀에게 전화한다. 그 젊은 커플의 대화는 흥분 그 자체다.
오랜 세월 휠체어에 벗어나지 못했던 한 여성을 위해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즉시 그녀는 치유 받고, 휠체어에서 일어난다. 몇 달 뒤에, 그녀는 장애연금 지급중지를 청구한다. “데일리메일”과 “BBC”가 그녀의 이야기를 기사로 다룬다.
유형 셋: 11살인 나는 혼잡한 도로 한가운데로 자전거로 돌진한다. 내 경골과 종아리뼈가 자전거와 폭스바겐 비틀 사이에 끼어 부서진다. 그리고 자동차 앞 유리 와이퍼가 내 옆구리를 4인치 뚫고 간과 비장 사이에 박힌다.
몇 분 안에 앰뷸런스가 도착하고, 응급 구조원이 내 다리에 부목을 댄다. 외과의사가 자동차 앞 유리창 파편들을 내 몸통에서 제거하고 찢어진 상처를 꿰맨다. 16주 뒤에 나는 평소처럼 다시 사방팔방 뛰어다닌다.
그 앰뷸런스, 그 응급 구조원, 그 외사의사의 기술, 수술실과 마취를 가능하게 한 기술들, 이 모든 것이 사랑의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로운 선물이다. 그분의 자비가 다른 사람들은 그냥 기적적인 일이라고 불렀을 치유가 이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게 한다.
유형 넷: 눈 깜짝할 사이에 나팔소리가 울리고 죽은 자들이 일어난다. 그리고 결코 다시는 죽지 않는다. 썩은 몸이 썩지 않는 몸이 된다. 질병과 고통이 다시는 그들에게 닥치지 않을 것이다. 수술실 복도의 살균약품 냄새도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병원 대기실이 일상이 되어 버린 80대 어르신들이 새 생명과 새 청춘을 얻을 것이고, 흐르는 세월에 다시는 강탈당하지 않을 것이다. 막혔던 귀가 열릴 것이며, 쓰지 못하던 팔다리가 고침 받을 것이고, 어두웠던 눈이 보게 될 것이다.
결국 자폐증, 다운증후군, 정신분열증, 알츠하이머가 말끔히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리고 없애버려야 할 최후의 대적인 죽음도(고전15:26). 아무도 울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기쁨만이 있을 것이다!
02.15.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