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크릭교회(Willow Creek Community Church)의 개척멤버이자 신학자요 저술가인 길버트 빌레지키안(Gilbert Bilezikian)은 “크리스천들이 이 땅 가운데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공동체(community)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의 말처럼, 공동체를 세우고 꾸미는데 평생을 헌신했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Christianity Today)에서 “길버트 빌레지키안이 없었다면 윌로우크릭교회도 소그룹도 섬김에 대한 열정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교회공동체를 위한 그의 헌신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길버트 빌레지키안의 말처럼 공동체를 세우고 가꾸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특별히 교회 내 소그룹은 교회공동체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모두에게 친숙한 소그룹이라는 환경이 영향력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교회 안에서 생명력이 없이 수동적으로 운영되는 소그룹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소그룹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어떻게 기존의 소그룹을 영향력 있는 공동체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게리 풀 목사는 윌로크릭교회의 전도팀 대표 사역자로 10년이 넘도록 윌로크릭교회의 구도자 소그룹 사역을 맡아 전담했다. 이 사역을 통해 윌로크릭교회는 성장했고 많은 구도자들이 교회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사역하는 혁신을 이끌어냈다.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었던 이유는 ’함께하는 삶‘을 사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예수님의 세계로 초청했고, 예수님 또한 제자들의 세계로 들어가셨다. 예수님처럼 소그룹 구성원들이 서로의 삶을 함께 하도록 도와야 한다.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서로의 삶을 나누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 소그룹이 가지는 영향력이 발산되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할 것이다.
비전을 가지고 목표를 정한다
비전과 목표는 소그룹 구성원들이 소그룹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헌신을 다짐하게 한다. 인도자가 일방적으로 소그룹의 비전과 목표를 정해서는 안 된다. 소그룹의 목표에 대한 몇 가지 예와 방법들을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전체가 자발적으로 동의할 수 있도록 한다.
구성원들이 자기만의 안락한 안전지대에서 빠져나와 목표를 정하고 도전해보려는 마음을 갖도록 알맞은 비전을 제시해준다. 소그룹 구성원들이 스스로 동일한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할 때 소그룹은 구체적인 사역의 범위 안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계발하게 된다.
빈 의자를 채운다
인도자는 소그룹 내에 항상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성원들은 소그룹 모임이 마음에 들면 들수록 새로운 사람들을 초청하고 싶어 한다. 어느 소그룹이나 성장과 확장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소그룹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빈 의자를 배치해놓고, 그 의자를 채울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한다.
물론, 기존 구성원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 기존 구성원들이 소그룹 역동성에 변화가 오기 때문에 싫어하는 경우, 소그룹은 계속 변화할 것이며 그런 변화는 바람직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둔다. 새로운 구성원을 위해 기존에 다뤘던 주제를 다시 다루게 될 경우, 좀 더 창조적인 방법으로 다뤄 모두가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도록 돕는다.
만약 소그룹의 규모가 너무 커져 토론이 잘 진행되지 않는다면 소그룹을 둘로 나눠 재생산이 일어나게 한다. 계속해서 빈 의자를 놓고 그 의자를 채워갈 때 소그룹이 가지는 영향력이 극대화되게 된다.
보조 인도자를 정한다
소그룹이 가진 영향력이 보다 커지기 위해서는 보조 인도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인도자를 도와 효과적으로 소그룹을 이끌 수 있는 동역자들을 모집하고 임명한다. 지혜롭게 보조 인도자를 선택하고, 인도자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명확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소그룹이 성장해 둘로 나눠야 할 경우, 보조 인도자를 새로운 인도자로 세운다. 다음은 소그룹 인도자를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지침이다:
△그리스도를 헌신적으로 따라야 한다. △그룹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모든 소그룹 모임에 참석해야 한다. △다음 모임이 시작되기 전까지 두세 명의 소그룹 구성원들에게 전화해줘야 한다. △소그룹을 인도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아야 한다. △필요시, 소그룹 토론을 인도해야 한다. △앞으로 생길 새로운 소그룹 인도자가 될 의향이 있어야 한다(다른 보조 인도자와 함께).
전환 계획을 세운다
소그룹은 끊임없는 변화를 겪게 된다. 다양한 사람이 오고가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인도자는 소그룹이 여러 상황을 무난히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변화의 물결에 맞춰 소그룹을 새로운 모습으로 전환해야 한다.
새신자가 대부분이었던 소그룹이 영적 성장을 맛봤다면, 기존 소그룹과 비슷한 형태의 모습으로 전환한다. 기존의 소그룹 구성원이 새신자들로 교체됐다면, 새신자들을 위한 소그룹으로 전환한다. 소그룹에 서로 다른 종류의 구성원들이 섞여 있다면, 가장 합리적이면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소그룹을 인도한다.
소그룹의 전환 계획을 세우고 시대와 변화에 맞게 움직일 때, 소그룹은 고인물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 있는 물과 같이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08.03.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