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사회주의 선호도 부상 중

뉴스위크, “국가발전에 기여” 여론 확산된다고 보도

사회주의가 국가를 위해 좋다고 믿는 미국인이 10명 중 4명 이상이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절반 남짓하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미국 성인 1,024명을 대상으로 사회주의 선호도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43%는 어떤 식이든 사회주의가 국가를 위해 좋다고 믿었고 51%는 사회주의가 국가에 나쁘다고 말했다(.POPULARITY OF SOCIALISM SPIKING IN U.S., WITH 43 PERCENT NOW SAYING IT WOULD BE GOOD FOR THE COUNTRY).

이번 갤럽 조사는 1942년 로퍼 여론조사 센터·포춘 여론조사 결과보다 미국인의 사회주의 지지 비율이 18% 증가했음을 보여준다(Four in 10 Americans Embrace Some Form of Socialism). 갤럽은 1942년 시행한 여론조사를 두고 “사회주의를 향한 미국인의 태도를 측정한 가장 오래된 설문 조사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1942년의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이번에 사회주의가 나쁘다고 응답한 미국인도 11% 늘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사회주의에 관한 호불호를 밝히지 않은 미국인이 1942년에 비해 28%나 줄었다.

지난 4월 17-30일 조사를 한 갤럽은 응답자에게 향후 50년 동안 대다수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일지, 공산주의 국가일지, 아니면 사회주의 국가일지도 물었다. 그 결과 29%는 대다수 국가가 사회주의 정부를 택할 것이라고 믿었다. 1942년 조사에서 그렇게 응답한 비율은 14%였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는 그 외에도 미국인이 기술혁신, 부의 분배, 경제, 의료, 임금 문제에서는 정부의 통제보다 자유시장에 맡기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관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사안은 소비자의 온라인 사생활과 환경을 보호하는 문제였다.

다른 사안에서는 응답자의 견해가 거의 비슷하게 갈렸다. 미국 경제가 자유시장으로 기울었다는 비율은 34%, 정부 통제 쪽으로 치우쳤다는 비율은 40%였다. 또 25%는 자유시장과 정부가 미국 경제를 균등하게 떠맡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국 의회가 지적했듯이 이번 갤럽 조사 결과는 바로 얼마 전 먼머스대학이 발표한 조사 결과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먼머스대학 조사에서는 사회주의가 미국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57%로 상당히 높았다. 먼머스대학이 미국 성인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42%가 사회주의에 부정적인 견해를 표했고 10%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회주의 관점을 주창하는 정치인을 비판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 2020년 미국 대선을 위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를 선언했다)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민주당)이 거기에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쿠바 같은 나라를 지칭하는 듯 “서반구에 사회주의의 황혼기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위대한 우리나라에도 이제 그런 시기가 왔다고 믿고 싶다. 미국에서 우리가 가장 원치 않는 것이 사회주의다.”

 

06.15.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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