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슨 퓨(Carson Pue) 목사는 국제애로우리더십미니스트리(Arrow Leadership Ministries)의 회장으로, 크리스천 리더들을 양육하고 멘토링 하는 데 15년 이상을 헌신했으며, 오랜 시간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와 경험들을 전해준다. 퓨 목사는 리더일수록, 어떠한 구속이나 속박에서 자유 해야만 온전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다음과 같이 알기 쉽게 말해준다:
용감한 해적처럼 보이는 한 남자가 성 깊숙이 자리한 작은 감옥에서 끌려 나왔다. 이 죄수의 발목에는 아주 무거운 족쇄가 채워져 있다. 그는 족쇄의 무게로 인해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다. 마음먹은 대로 바로 움직일 수도, 빨리 걸을 수도 없었다.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리더가 자유롭게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어도 속박되어 있는 탓에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자유케 하기’이다.
과거에서 자유롭기
우리에게는 자신의 지도력을 ‘강화’시켜주는 경험과 지도력을 ‘방해’하는 경험이 있다. 그런 경험을 적절히 돌아보고 평가해보는 것은 리더가 인생 여정에서 어떤 부분에 얽매여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 이런 사실에서 풀려남으로써 얻게 되는 자유는 리더에게 말할 수 없이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모든 리더는 시간을 내어 좋은 멘토의 도움을 받아 과거의 경험을 잘 살펴봐야 하고, 그 경험이 리더로서 자신의 개발에 도움을 주는지, 장애가 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부모에게서 자유롭기
부모와의 관계가 리더의 지도력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바니안 나무’는 가지가 넓고 빽빽하게 자라는 열대 나무로, 가지와 잎사귀가 빽빽하게 펼쳐져 있어 빗물도 뚫고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다. 따라서 그 나무 아래의 토양은 영양분을 잃게 된다. 이 예는 능력 있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묘사한다.
만약 부모가 능력 있는 검증된 리더라면 그들의 자녀인 청년 리더는 부모에 버금가거나 더 뛰어난 리더가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된다. 이때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에 근거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인식하고, 거기에 근거해 평화를 누리도록 해주려면 부모에게 영적 성숙함과 절제가 필요하다.
악령의 사슬에서 자유롭기
중요한 위치에서 사역하고 있는 일부 크리스천 리더가 개인적인 영적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과거에 매여 있는 마음, 과거와 관련된 좋지 않은 기억을 반드시 고백하고 없애 버려야 한다.
C. S. 루이스의 소설 “스크루테이프의 편”에 등장하는 악마들이 사용하는 전략 중 하나는 ‘휴면’세포를 침투시키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주님께 헌신한 청년 리더를 상상해본다. 그는 자신을 얽매고 있던 과거의 속박에서 자유로운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는 간절히 기도도 하지 않고 악한 영을 쫓아 버리려는 의지도 없이 사역을 한다. 악마는 이 시점에서 가능하면 주변의 시선을 끌지 않으려고 얼른 ‘휴면상태’로 들어간다. 그 와중에 리더는 점점 성장해 큰 영향력을 갖게 된다. 리더는 조금씩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지만 그것이 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악마는 그 사람의 사역에 어떤 열매도 열리지 않게 하거나 그의 영적 성장에 진전이 없게 하는 방식으로 그 정체를 드러낸다.
리더는 자신의 모든 문제를 전부 드러내 하나님 앞에 고백함으로 자신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권력과 주도권 중독에서 자유롭기
권력은 강력한 마약이다. 권력은 우리를 유혹할 뿐 아니라 우리의 판단력도 흐리게 만든다. 권력은 마약보다 중독성이 더 강하다. 그것을 쥐고 있는 자를 속이기 때문이다. 권력은 부당한 행위를 합리화 하는데 사용되기도 하며,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사람은 자신의 목적이 늘 정당하다고 믿는다.
특히나 사역자가 사람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권력의 유혹을 받으면, 자신뿐 아니라 자기가 이끌고 있는 사람을 파멸시키며, 하나님을 섬기는 이유와 목적도 파괴할 수 있다. 사람은 리더십을 갖게 되는 곳에서 권력과 마주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세상의 리더 뿐 아니라 크리스천 리더 역시 권력의 영향력을 조심해서 내가 사역하는 목적과 나에게 리더십을 허락하신 분이 누구인지 항상 명심해야 한다.
결국 리더가 자유롭지 못하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성도들에게 미치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를 자유한 존재로 창조하셨다.
비록 우리가 죄로 인해 온전히 자유하지 못하고 무엇인가에 속박된 모습이라 할지라도, 이미 예수님께서 승리하셨다.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전파하며, 온 세상에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흘려보내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리더가 되길 소망한다.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벧전 2:16).
03.23.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