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통해 보면 교회는 성장, 부패, 회복 즉 부흥의 패턴을 따른다. 그런데 현재 미국 내 많은 교회들이 정체와 쇠퇴를 경험하고 있다. 주류 개신교단뿐만 아니라, 남침례교회마저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과연 미국 교회는 하락세인가 아니면 정체되고 있는가 그 진위 문제에 사람들은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라이프웨이리서치’는 지난 1월 14일부터 30일까지 미 전역에 산재한 개신교 목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조사를 벌였다. 교회 크기와 함께 2018년 한 해 동안 얼마나 교회가 성장했는지를 물어본 것이다(신뢰도 95%, 오차율 +/-3.2%). 그 결과 60%의 교회들은 정체 아니면 감소세를 보였고, 250명 이상의 중, 대형교회에서만 10%선에 머무르는 성장세를 보였다는 응답을 들었다(Small, Struggling Congregations Fill U.S. Church Landscape).
250명 이상 대형교회만 10% 성장 수평이동 있지만 불신자 신앙입문 드물어
이번 설문 조사를 진두지휘한 동 리서치 사무국장 스캇 맥코넬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한마디로, “미국 교회들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과거 미국 교회들이 경험했던 “개종이나 회심을 통한 급성장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번 설문 결과는 미국 교회의 현 주소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설문에 응한 목회자 중 61%는 지난 3년 동안 상당한 하락세를 보였고 5% 미만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의 반절에 육박하는 46%의 목회자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하락세 아니면 정체했다고 응답했다.
교회 목회자나 스텝진 현황 역시 교회 성장세에 영향을 받았다. 44%의 교회들에서 담임 목회자가 모든 것을 전담해야만 하는 처지였고, 87%는 2017년에 비해 2018년은 동일하거나 감원됐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또한 멀티 사이트 캠퍼스 확장이 3% 정도에서만 이뤄졌다. 그나마 교회 개척이란 이름으로 대형교회 중심으로 이루어진 멀티 사이트 캠퍼스 사역이 32%였다. 따라서 교회 개척은 직간접적으로 12% 선에서만 이루어졌다.
교회 성장 척도가 이제는 단순하게 교인들의 증가라는 차원에서만 이해되는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 결과는 말해준다. 즉 중대형교회들의 생산과 증식 자체가 교회 성장의 핵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미국교회는 하락, 정체 그리고 성장이라는 교차로에서 어느 길목에 서 있는가?
28%의 목회자들은 지난 3년 전에 비해서 주일예배 참석율이 6% 정도 하락됐다고 응답했다. 다른 33%는 5% 안에서 정체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그리고 39%는 2016년 상반기부터 최소한 6%가 성장했다고 응답했다.
성장했다고 응답한 교회들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자.
먼저 복음주의적 교회들이 주류 교단들(34%)에 비해서 42%라는 상향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50명 미만 소형교회들의 성장세는 23%에 머문 반면, 250명 이상 대형교회들에서는 53% 즉 30%정도의 격차를 벌일 정도의 성장이 이뤄졌다. 그리고 교단별로 보면 홀리네스(Holiness)가 56%, 남침례교단이 45%로 주류교단인 감리교회(33%)와 루터교회(25%)보다 성장에서 앞서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점이 있다. 바로 개종이나 회심을 통한 교인 증가 현상이 거의 실종(?)됐다는 문제다. 2018년 한 해 동안 오직 10%가 될까 말까 할 정도로 불신자나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 교인이 됐다고 응답한 목회자가 5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교단에 따라서도 개종을 통한 교인 증가는 격차가 벌어졌다.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교인 100명 당 10명 이상의 개종자가 가장 많은 교회는 오순절교회(57%)였다. 그리고 루터교회(39%), 홀리네스(38%), 침례교회(35%)였다.
03.23.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