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선 소그룹 모임이 유행처럼 번지고 소그룹 인도자들도 곳곳에서 세움 받는다. 요즘처럼 소그룹 모임이 활성화되고 모임의 필요성이 부각된 적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소그룹 인도자로 부름 받은 헌신된 교인들은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스럽다. 자신의 소양이 소그룹 인도자로 적합한지 의문스럽고, 나타나는 결과를 봐서는 보람보다 회의가 앞선다. 한 학기를 채 마치기 전에 포기하고픈 바람이 간절해진다. 헌신된 마음만으로는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소그룹 모임을 효과적으로 인도하기에 역부족임을 절감한다.
열정은 있으나 노하우가 부족한 탓이다. 헌신된 소그룹 인도자들에게 지금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소그룹에 관한 신학 서적이나 이론서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구성원들과 몸을 부딪쳐가며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장에서 쉽고 정확히 적용해갈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기독교상담 분야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헨리 클라우드와 존 타운센드 박사는 자신들만의 전문 지식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소그룹 인도자들이 성장하는 소그룹의 비밀은 바로 “기도”라고 말해준다. 기도는 소그룹의 가장 강력한 성장도구 중 하나다. 하나님이 뜻하신 기도는 사람들이 그분과 교제해 삶의 만복을 누리는 통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소그룹으로 함께 모여 기도할 때, 어떻게 기도하는 것이 옳은지 함께 살펴본다.
당신 그룹에 기도의 자리를 정한다
기도의 개입 폭은 그룹에 따라 다르다. 기도 시간을 따로 할당하는 그룹도 있고 시작하거나 끝날 때만 기도하는 그룹도 있고 그때그때 자연스런 기도를 허용하는 그룹도 있다. 그룹 기도나 합심 기도가 적절하지 않은 상황도 있을 수 있다. 단적인 예로, 불신자들을 전도하기 위한 구도자 중심의 그룹이 그런 경우다.
기도의 자리를 멤버들과 얘기한다
기도의 자리를 어떻게 정했든 반드시 모두에게 알려 공감대를 이루게 한다. 그룹 기도가 편안한 사람들은 경험이 적은 사람들의 고충을 몰라줄 때가 종종 있다. 당신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멤버들의 사정을 놓고 그룹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도 우리에게 가까워지시고 우리도 그분께 가까워짐을 믿습니다. 혹 불편하신 분이 있다면 얘기해 봅시다. 당신이 개발하고 싶은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동참해 말없이 마음을 모을 수도 있습니다.”
자유를 준다
멤버들이 서간에 하는 것과 똑같이 하나님을 향해서도 마음을 열고 약한 모습으로 나가게 해야 한다. 주님께 할 말을 자유로이 말하게 할 수 있으면 좋다.
멤버들의 사정을 놓고 기도한다
멤버들이 하나님의 관심은 재난이나 건강문제에만 있다는 생각을 떨치게 해야 한다. 서로의 아픔, 관계, 막힌 곳, 교제, 응답, 성장단계를 놓고 기도하도록 가르친다. 예컨대 당신은 이렇게 기도할 수 있다. “하나님, 이번 주에 아무개 자매님이 자녀들에게 한계선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하나님의 응답과 치유를 기대하도록 이끌어준다
소그룹 멤버들이 특히 그룹의 사정에 관해 구체적으로 기도한 뒤 하나님의 기도 응답을 보는 일은 감격스럽다. 믿음이 굳건해지고 멤버들은 서로 더 가까워진다. 우리 그룹에서 하나님께 기도했던 일이 기억에 날 것이다.
무엇이 자신의 정서적 모험을 막는지 통 모르던 한 남자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에게 돌파구를 열어달라고 기도했다. 머잖아 그는 남들이 자기를 버릴지 모른다는 강한 두려움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그는 그룹의 도움으로 그것을 해결했고, 그 후 그와 멤버들은 다음 방향을 깨닫게 된다.
다른 제목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멤버들로 그룹 밖의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기도하게 한다. 예컨대 당신의 교회, 지역사회, 국가, 지도자들을 위해서도 합심으로 기도하게 한다.
성령의 인도로 기도한다
멤버들로 다른 속셈 없이 하나님을 구하며 그분과 그분의 인도에 늘 민감해야 한다.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서로 간에 교제하게 한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많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응답하심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