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 대로 거두는 인생

이웃은 사촌이고 교인은 형제이다. 믿음의 형제들에게는 이웃사촌보다 더 친절히 대하고 뜨겁게 사랑하며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 인생이란 자기가 심은 대로 거둔다. 선을 심으면 선을 거두고 악을 심으면 악을 거둔다는 것이다. 성도는 모든 이들에게 선을 행하되 교회에서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갈6:6)고 성경이 가르치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 사는 택시기사 밀턴 부론스타인은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그리스도를 전했다. 성경 내용을 퀴즈로 만든 후 카드에 인쇄해 번갈아 차 안에 붙여두고 정답을 맞힌 손님에게는 택시비를 받지 않았다. 손님들을 하나님의 말씀과 접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또 장애인들은 무조건 무료로 승차시켜 주며 복음을 전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좁은 택시 안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착한 일과 복음 전하는 일을 넉넉히 해내는 그리스도의 제자였던 것이다. 밀턴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자 미국 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사와 택시조합 이사장은 그가 그런 선행을 베푸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을 감당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직 그리스도의 이름을 나타내는 데 초점을 맞춘 밀턴의 선한 삶이 훌륭한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선행을 하고 싶은 생각은 있으나 지식도 없고, 시간도 없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선행은 여건보다는 정신이 문제이다. 인도의 간디(Mohandas K. Gandhi)는 죽은 후에 유산이 밥그릇과 물레뿐이었다. 예수는 죽은 후에 무덤도 없이 남의 무덤에 들어갔다. 우리가 나타나게 하지 않고 숨은 선행을 하려고 한다면 우리 주변에 그 기회와 소재는 얼마든지 있다. 성도는 주어진 여건에서 최대한의 선행을 감행하는 것을 생활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남에게 베푼 선행은 반드시 내게로 되돌아온다. 롱펠로우는 “화살과 노래”에서 오래전에 쏘아 보낸 화살과, 부른 노래를 잃은 줄 알았는데 오랜 후 되찾았노라고 노래했다. 전도서에 보면 “너는 네 식물을 물 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전11:1)고 하였다. 착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니다. ‘기회’라는 말에는 아무 때나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기회는 주어지는 때가 있다. 즉 착한 일을 행하는 것도 기회가 있다. 그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일제시대에 평양신학교를 다니던 안진삼 목사는 전도사 일을 하면서 총독부에 정식 허가를 받아 양육원을 설립하고 어린이와 노인 30여명을 돌보았다. 어느 날 안 목사는 장로인 처남을 찾아가 양육원에 기부를 해달라고 청을 넣었다. 그런데 소문난 부자인 처남은 기부하겠다는 대답만 해놓고는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였다. 그러던 중 해방을 맞았다. 만석꾼인 처남은 재산을 공산당에게 모두 빼앗기고 추방당하고 말았다. 후에 안 목사를 만난 처남의 말이 이랬단다. “그때 기부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것이 가장 후회가 됩니다.” 기회를 발견하면 반드시 잡아야 한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셨을 때 인색하면 기회뿐 아니라 쥐고 있는 것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나는 과연 그리스도인으로서 기회 있는 대로 선을 행하고 있는가? 반성해 보아야겠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실 때마다 선행을 많이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가야겠다. 엡 2:10에 보면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라”고 했다. 약 4:17에는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 하였다. 어떤 일이 선한 것인 줄 알고, 또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줄 알면서 하지 않으면 죄가 된다는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앞으로 선한 일을 행할 기회가 오면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기회로 알고 주저하지 말고 선을 행하는 성도들이 되기 바란다. 선행은 하나님이 반드시 복으로 갚아 주신다고 하였다.

nammic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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