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날 온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날 온다!

[역사적으로 여자는 전쟁에서 승리한 쪽의 전리품에 포함됐다. 구약성경에도 그러한 대목이 있다. 민수기 31장에서 남자를 안 여자는 다 죽이고 처녀만을 취하라는 말씀이다. 21세기 오늘 지구촌에서 새로운 악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IS와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은 납치나 전투에서 승리한 경우, 남자들은 무조건 죽이는 반면에 여자들은 죽이지 않고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강제 결혼까지 시키고 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의 보코하람은 이슬람 칼리프 국가 수립을 목표로 나이지리아에서 수년간 납치와 테러를 저지르고 있으며, 특히 여자는 교육받을 필요 없이 일찍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학생 납치를 일삼고 있다. 바로 여기에 무서운 음모가 담겨 있다. 이슬람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코란을 전하기보다는 새로운 신자를 만드는 게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다. 따라서 보코하람이나 IS는 납치나 전리품으로 남아진 여자들은 이슬람으로 먼저 개종시킨 다음, 강제로 강간이나 결혼을 시행하여 무슬림 가정을 이루게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적군을 근절시키기 위해서 여자들을 빼앗고 무슬림으로 만들어 이슬람을 확산시켜야 한다는 고도의 전략이 숨겨져 있다. 크리스처니티투데이(CT)는 이러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무서울 정도로 치밀한 전략을 고발한다(Why Boko Haram and ISIS Target Women).]

뉴욕타임스는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보코하람이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11살 정도부터 납치하여 강간과 성적 학대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다. 보코하람이 작년부터 주로 크리스천 학교들에 다니는 300명 정도의 여학생들을 납치해 이 같은 만행을 일삼아, 나이지리아에서는 “우리 딸을 돌려 달라(BringBackOurGirls)”는 캠페인이 시작될 정도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 소녀들이 강간범의 아이들을 임신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이지리아 정부나 UN에 보코하람의 만행을 고발하고 국제사회의 공분을 얻어, 납치된 소녀들의 조기 귀환을 서두르고 있다.

중동에서 엄청난 속도로 테러를 확산시키고 있는 IS 역시 여자들을 주요 타킷으로 삼고 있다. 유명 기독교 작가인 보스캠프(Ann Voskamp)는 최근 IS를 피해 도망간 이라크 사람들이 임시로 살고 있는 수용소를 방문했다. 놀랍게도 그 곳에는 5-7세 정도의 여자 아이들만이 가족과 같이 있었고, 9살 이상의 소녀들은 보이지 않았다. 보스캠프는 “IS는 9살짜리 소녀들을 노예 중계상들에게 판다. <4면으로 계속> <1면에서 계속> 그 아이들은 벌겨 벋긴 상태로 팔려, 건강상태를 점검한 다음에 분배돼 마치 고기처럼 팔려나간다”고 쓰고 있다.

UN에서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담당자 또한 “여자들에게 성적 폭력을 정당화하고 잔인하게 노예나 아기를 낳도록 하는 것이 바로 IS가 추구하는 이데올로기와 작전의 핵심”이라고 지난주 조사 결과를 밝혔다. 대체적으로, 여자 아이들(1-9세)의 몸값은 43달러에서 172달러 사이에서 팔리고 있고, UN보고서에 따르면 한 명의 여자 아이가 보통 20번 이상의 결혼을 하며, 매 결혼 때마다 처녀성을 회복하는 산부인과 수술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왜 여자들만을 타킷으로 설정하고 있는가? 가장 많이 부상되는 이유는 바로 적군이나 점령지를 완전히 궤멸시키기 위해서 여자들을 병들게 해 죽게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르완다 대학살 당시 후트족은 에이즈 보균자들을 앞세워 “우리는 너를 죽이지 않는다. 그러나 죽음보다 더 나쁜 것을 줄 것이고, 너는 서서히 고통 받으며 죽게 될 것이다”며 여성들을 강간했다. 또한 전리품으로, 가족을 죽인 상대방의 신부로 강제로 결혼을 해야 했고, 위안부로 팔려 군사자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역사를 통해 볼 때, 조직적인 강간은 군의 숫자를 줄이고 반면에 아군의 숫자를 증가시키는 가장 고전적인 방식의 전략이었다. 바로 보코하람의 만행이 그러한 전략적 일환의 일종이라고 나이지리아 주지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보모하람의 리더들은 여성들을 강제로 임신시키는데 광분한다. 그 중에서는 잠자리를 하기도 전에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계승시키기 위해서 알라께서 하사하신 선물이라고 기도하는 극단적 테러리스트들도 있을 정도다. 따라서 강제로 강간하고 나면 많은 희생자들이 병에 걸리거나 미숙아나 장애아들을 낳고, 트라우마나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오게 돼도 많은 여자들은 지울 수 없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해, 오히려 보코하람의 아내들로 남게 된다. 강제로 아이를 낳게 되지만, 여자들은 모성 때문에 아이들 아버지의 이데올로기에 아이들을 맡긴다.

그래야만 그래도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주지사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자신의 후손들이 신앙을 계승한다고 믿는다. 바로 이슬람을 믿지 않는 인피델들을 완전히 궤멸시키기 위해서는 성적 폭력이 정당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결국 전쟁에서 가장 오래된 전략 즉 “종교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신자를 만들어내면 된다”는 방법이 보코하람과 IS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민수기 31장은 어쩌면 이러한 동기를 반영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민수기 31장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여자를 강제로 강간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신명기 20-21장에 따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로잡힌 여자들을 아내로 맞을 수 있었다. 구약에서 민수기 31장, 사사기 21장 등등은 성과 가족을 위해 하나님이 만드신 선한 의도에 불순종한 사람들을 설명해준다. 여성을 상품이나 전리품으로 취급해 이스라엘의 숫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사용됐던 인간의 악한 의도를….

구약 성경에서 전쟁 때마다 등장했던 악한 행위들은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보코하람이나 IS의 만행과 엇비슷하다.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행위들을 말해주고 있고 동시에, 타락과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악한 인간의 죄성을 말해준다. 개혁주의 신학자, 홀콤(Justin Holcomb)은 “창세기 3장 이후부터 성경의 근본적인 전제는 바로 타락한 세상, 특히 타락한 인간성이 폭력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인류의 타락이라는 관점에서, 성과 출산, 원래는 삶과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선한 의도가 폭력의 순환에 왜곡된다는 것이다. 창세기 1-2장에서는 아담과 이브가 같이 세상을 다스렸으나, 타락 후에는 한 쪽이 상대방을 지배하는 방향으로 왜곡되기 시작된 것이다. 실제로, IS와 보코하람이 여자들을 지배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구약은 하나님이 세상을 향해 말씀하시는 이야기의 반절만이 담겨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세상에 빛을 밝히셨다”, 즉 회개와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지역적인 혈연이나 정복된 사람들로 만들어진 가족은 없다. 이와 같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기독교는 그 지평을 열어나가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보코하람과 IS는 오래된 방식을, 타락한 인간의 행위, 지금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어떠한 방법을 동원하건, 그래야만 그들의 미래가 보장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종교들이나 기독교의 성장은 역시 종종 가족 간의 신앙 계승을 통해서만 보장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독교는 말로 선포되며 자비와 치유의 행위들을 통해 성장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그대로 보여준 신앙 체계이다. 그래서 기독교에서 전도는 그만큼 독특한, 하나님이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천이다.

결론으로, 보코하람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어린 소녀들을 피랍해 강제로 아이를 갖게 하는 것은, 그만큼 그들의 미래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크리스천들은 기도해야 된다. 보코하람이나 IS의 미래를 하나님께서 인정해주시지 않도록…. 그리고 희생당한 여성들이 트라우마나 상처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그러면서 우리는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는 여호와의 날이 오기를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