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하는 문화의 달 10월을 맞이한 가운데 동성애 코드가 담긴 영화가 잇따라 개봉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청소년들을 비롯한 일반 대중에게 무분별하게 유입돼 일반적인 사회 현상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교계의 적극적 대처가 요구된다.
15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동성애자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개봉했다. 유명 배우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오는 21일 드라마로도 방영될 예정이다. 16일에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23일에는 ‘폭설’이 개봉된다. 이 영화들에도 공통적으로 동성애 코드가 담겨있다.
시대적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계 특성상, 동성애 코드가 소위 ‘장사’가 되기 때문에 전면에 내건 미디어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심만섭 교회언론회 사무총장은 “자극적인 콘텐츠에 끌리는 대중들의 기호와 최근 대법원에서의 동성커플 건보료 판결 등을 의식한 미디어에서 문제의 프로그램들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에 따른 폐해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 등 다음세대에 미치는 악영향이 우려된다. 감수성이 예민한 이들은 자극적인 미디어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백진희 성품성교육 강사는 “우리 뇌에서 충동조절, 감정처리, 동기부여 등의 기능을 처리하는 전두엽은 25세는 돼야 안정된다”면서 “전두엽 발달이 완성되기 전까지 충동억제 등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해당 미디어들이 끼치는 해악은 생각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해당 미디어들이 동성애 코드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 점도 문제다. 이에 문제의 부분들을 의도치 않게 접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영화를 관람한 A씨는 “이제 막 성인이 된 아들과 해당 영화를 관람한 뒤 적잖게 당황했다”면서 “포스터 등으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것이 나왔다”고 토로했다. 동성애 코드가 반복적으로 미디어를 타면서 일반적인 사회 현상으로 굳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결국 동성혼 합법화 등을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욱이 일부 미디어의 경우 정부에서 뒷받침까지 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21일 방영 예정인 드라마 ‘대도시 사랑법’에 국민 세금으로 제작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14일부터 사흘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서 규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교계가 중심이 돼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음세대를 비롯한 일반 대중에게 미디어의 행태 및 폐해를 적극 알림으로써 교정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미숙 퍼스트코리아 대외협력국장은 “이는 교계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문화 전쟁’이라는 점을 심각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디어를 통한 성오염 실태를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하는 단체를 설립해 이를 방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19.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