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개혁주의 신학자인 존 맥아더(85)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목사는 앞장서서 시대 변화에 따른 복음, 목회의 변질과 싸워 왔다. 그는 실용주의 위험을 간파하고 세상을 닮아가는 교회, 추문이 끊이지 않는 목회자들을 향해 계속 경고했다. 맥아더 목사는 1969년 450여명이었던 지금의 교회를 맡은 이후 현재 8200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시켰다.
한평생 교회의 ‘영적 분별력’을 가르쳐온 맥아더 목사의 목회철학과 사역을 오늘날 한국교회에 비춰보는 ‘2024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가 26일 이틀 일정으로 서울 구로구 예수비전교회(도지원 목사)에서 열렸다.
콘퍼런스를 12년째 이끌어온 도지원 목사는 “오늘날 목회자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은 그들의 설교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맥아더 목사는 ‘목회자는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삶으로 그 진실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 성장을 위한 실용주의 방법론이나 프로그램을 좇는 대신, 성경의 진리를 드러내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일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도 목사에 따르면 맥아더 목사는 요즘 교회 상담 사역에서도 ‘성경적 상담’이 아닌 ‘기독교 심리학’이라는 개념으로 대체되는 현실을 경계했다. 도 목사는 “맥아더 목사는 많은 이들이 습관적 죄를 해결하는 방법을 도덕적 교정보다는 의료적 돌봄이라고 생각하는 점을 지적했다”면서 “맥아더 목사는 그 원인을 성경적 설교의 쇠퇴에서 찾으며 교회가 상담사역을 훈련된 심리치료사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측면에서 영적 은사를 갖춘 성도의 사역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08.31.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