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이대위원장협의회, 이단규정 간극 줄이기 위해 지침 마련해

천안장로교회서 전체 모임 열어

기독교 정통교리를 왜곡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이단·사이비 규정 기준을 표준화하기 위한 밑작업이 본격화한다. 한국교회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회장 성희찬 목사)는 성경·계시론 신론 인간론 등 조직신학 각론별 포괄적 적용 지침 사항을 공유 및 논의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이단·사이비 종교단체 현황을 짚으며 적극 대응할 것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13일 충남 천안 동남구 천안장로교회(김철수 목사)에서 ‘이단 대처를 위한 연합’을 주제로 전체 모임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진일교(기독교한국침례회) 유영권(예장합신) 성희찬(예장고신) 한선호(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한익상(예수교대한성결회) 황진석(백석대신) 이단대책위원장과 차재용(기독교대한감리회) 이단피해예방센터장, 각 교단별 이대위 소속 목회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효율적으로 이단·사이비 종교를 대처하기 위해 ‘이단 규정 표준 기준안’ 기틀을 마련해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기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국민일보 4월 12일 39면 참조). 기준안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을 기준으로 다른 교단의 장정과 헌법, 교리 등을 참고해 만든 초안이다. 다만 교단별 교리가 일부 달라 협의회 내에서 논의 과정 중에 있다. 이번 포괄적 적용 지침 사항을 마련한 데는 정식으로 결의하기 이전 교단별 정서적 통일성을 이루기 위해서다. 보다 근본적인 기준을 마련해 교단별 간극을 좁힌다는 것이다. 지침 사항을 제안한 유영권 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단 규정 표준안이 필요한 이유는 한국교회가 결정한 이단 규정의 당위성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규정 기준을 일원화하지 않은 탓에 교단의 결정에 대한 불신의 빌미를 제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국은 한국교회가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교단이 함께 공유하고 적용할 표준을 정하는 건 이단·사이비 대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침 사항에 따르면 ‘신앙의 표준이 되는 유일한 하나님의 말씀은 오직 성경뿐이며 성경 66권뿐이고 가감될 수 없다’(성경·계시론)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삼위일체 즉, 신성의 단일성 안에 본질과 능력과 영원성이 하나인 세 위격이 계신다’(신론) ‘예수님은 성자 하나님이시며, 성육신하신 예수님은 완전한 인간이시나 죄는 없으시다…’(기독론) 등 조직신학 각론별의 사항을 제시한다. 이날 협의회는 이단·사이비에 공동 대처한다는 내용의 성명도 발표했다. 협의회는 “한국교회가 이단·사이비 등으로 규정한 다락방 기도교복음선교회(JMS)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인터콥 은혜로교회 구원파 등은 교주의 노쇠와 투옥, 독단적 경영과 운영으로 쇠퇴의 길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가 적극적 예방과 함께 공격적 대처를 한다면 이단들의 뿌리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08.1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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