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교계와 시민들이 거리행진에 나서며 지역 내 신천지 시설의 용도 변경 허가 취소를 재차 촉구했다.고양시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고범위·비상대책위원장 김정식 목사)가 23일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문화광장에서 ‘제2차 이단 및 사이비 시설 반대(종교용도 변경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지역 교회 목회자와 시민 6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광장에 모인 이들은 우비를 입고 ‘신천지 OUT(아웃)’이라고 적힌 전단을 손에 들었다. 이어 “고양시민은 신천지를 끝까지 반대한다. 고양시에서 물러가라”며 “신천지는 행정소송을 포기하라”라고 외쳤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가 일산동구 풍동에 매입한 건물을 종교 용지로 용도 변경해 지역사회로 들어오려 한다고 보고 법원과 고양시청에 이를 막아달라고 했다. 고범위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 신천지와 고양시청 간의 행정소송이 시작된다. 앞서 신천지 측은 일산동구 풍동 158번지에 들어선 건물에 대한 용도변경 허가 건을 고양시청이 직권 취소하자 이에 불복하며 제소했다. 고범위는 이에 이날 성명을 내고 “100만 고양시민은 고양시가 중대한 공익상 필요에 의해 신천지에 허가했던 종교시설 용도 변경권의 효력을 소멸시키는 직권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가 제기한 이번 행정소송을 고양시민을 향한 주요 소송으로 인식하고 고양시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하며, 반드시 승소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을 선언한다”며 “우리는 사이비 신천지의 반사회적이며 반윤리적인 행위들로 인해 지역사회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부 기관과 언론기관 등의 협조를 받아 대책을 마련하고, 그 대책을 실행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07.27.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