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6개 장로교단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급변하는 시대 속 한국장로교회에 맡겨진 시대적 사명과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천환 목사)가 9일 서울 영등포구 남서울교회(최성은 목사)에서 ‘제16회 한국장로교의 날’을 개최했다. 주제는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는 장로교회’였다. 대회에는 한장총 26개 회원 교단 총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장로교회의 연합에 전심전력하며, 하나의 거룩한 교회로서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제16회 한국장로교의 날 남서울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교회는 항상 세상의 도전을 받아왔지만,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지켜주셨고 세상을 향해 복음을 증언하게 하셨다”며 “예배 중심의 신앙을 회복하고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예배자로 살아가며, ‘나부터’, ‘날마다’의 개혁을 실천해 장로교인의 명예와 책임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천환 대표회장은 대회사에서 “한국교회는 세속화와 탈종교화의 심각한 도전과 교세감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복음의 진정성과 그리스도인들의 신실함으로 교회의 거룩성과 공교회성을 강화해 나가자”고 권면했다. 이어 “교회는 위기를 맞을 때마다 성경으로 돌아가기 위한 회개와 개혁의 힘을 발휘했다”며 “실추된 교회의 권위와 신뢰감을 회복하기 위해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는 장로교회가 돼야 한다.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는 장로교인으로서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공의를 실현하는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예배는 한장총 상임회장 권순웅 목사가 사회를 보고, 이성희 연동교회 원로목사가 설교했다. 이 원로목사는 “교회는 모름지기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나님 나라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며 “우리 장로교회가 말씀을 앞서지 말며 날마다 거룩하게 돼 열심을 품고 주를 섬겨 하나님의 나라에 낙오 없이 들어가는 교회가 다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의 인도에 따라 장로교회의 연합과 교회의 공공성 강화, 다음세대, 평화·통일을 주제로 함께 기도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가 교육·신학부문을, 하재호 주바라기선교회 목사가 선교·문화부문을, 서일권 제5영도교회 장로가 복지부문을 각각 수상했다.
07.13.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