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칠흑같이 어두운 밤,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대성전에는 7000여명에 달하는 성도들이 모였다.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거룩한방파제·대회장 오정호 목사)가 개최한 ‘연합금요철야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다음달 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동성애 퀴어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기독교 가치관과 성경적 가르침에 반하는 움직임에 맞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로 기도회가 열렸다.
참석한 성도들의 면면은 70대 어르신부터 10대 학생까지 다양했다. 특히 과거에 비해 청년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소속 교회에서 단체로 온 청년들도 있었고 자발적 의지를 갖고 단독으로 참여한 청년도 있었다. 강원도에서 온 김한규(27)군은 “군대와 대학 생활을 하며 각종 문란과 퇴행 등을 목도했다”며 “뜨거운 신앙을 갖고 기도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도회는 주로 합심·전체기도와 특강으로 진행됐다. 우선 특별기도위원장인 최광희 목사의 인도로 합심기도를 드렸다. 성도들은 “한국 교계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 성경비평 반대 운동, 참된 교회회복을 위한 기도 운동 등에 앞장서 우리 자녀들을 구하고 거룩한 대한민국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특강 시간에는 각계각층의 연사가 나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육진경 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 공동대표는 학교 현장의 성오염 실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 다음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고 강조하며 다음세대를 살리는 것이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육 대표는 “음란한 세력은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한다. 규준이 됐던 가족의 개념도 재정의하고 사랑의 개념도 바꾸려 한다. 즉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을 없애려 한다”고 진단했다. 영국의 저명한 법정 변호사이자 대표적인 반 성오염 행동가인 안드레아 윌리엄스는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용기를 갖고 모든 방면에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성오염은 궁극적으로 ‘안티 크라이스트’다. 이러한 것들을 물리쳐야 할 사명이 지금 우리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기도회는 25일 새벽 5시까지 이어졌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끝까지 남아 진지하게 개인기도 시간 등을 가졌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조용히 기도하는 사람, 팔을 치켜들고 소리내 기도하는 사람 등 저마다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임했다.
06.01.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