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세안친선협회(KAFA·이사장 홍정길 목사)가 미얀마 소수민족인 카친족을 위한 기독병원 건립 지원에 나섰다. KAFA는 지난 12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생명의빛예수마을교회(하룡 목사)에서 카친기독병원 건립을 위한 후원행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KAFA에 따르면 카친족의 90% 이상이 기독교 신자다. 이들은 주로 미얀마 최북단, 중국과 인도 접경의 고산지역에 집단 거주한다. 미얀마가 불교 국가인데다 군부의 핍박 등으로 이중으로 고통받고 있어 체계적인 의료서비스 지원이 절실하다. 카친주에서 의사 한 명이 돌보는 환자 수는 평균 2624명에 이를 정도다. KAFA는 현지 카친침례교단(KBC)로부터 2차 진료 종합병원 건립의 필요성을 전해 듣고, 밀알복지재단, LAMP메디컬에이드 등과 함께 건립 비용 모금에 나섰다. 목표 금액은 30억 원 정도다. 현재 카친침례교단은 오는 7월 완공을 목표로 카친주 미찌나에 병원을 건립 중인데, 총건립비의 50%는 카친족이 자체 모금을 통해 마련했다. 외부 설비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지만, 최근 불안한 정세로 환율과 자재비가 급격히 올라 내부 설비와 의료기기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홍정길 목사는 “카친족 유학생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교육한 경험, 카친주를 방문해 그곳 선교사님들 그리고 현지 교계 지도부와 깊이 교제한 경험을 통해 카친족을 향한 소명의 확신을 얻었다”며 “병원 건립에 참여하는 것은 하나님의 큰 계획에 동참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KAFA는 병원 건립을 통해 KBC와 협력하며 일자리 창출을 바탕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사회 자립과 발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백성기 KFA 이사는 “병원 건립은 인도주의적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실천하는 행위이다”며 “병원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현지에 복음 메시지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05.18.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