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부모가 있는 자식은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기도 없는 가정은 하늘의 온갖 폭풍에 그대로 노출된 지붕 없는 집과 같습니다.”
조인 오륜교회 목사의 외침에 회중은 ‘아멘’으로 응답했다. 6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주경훈 목사)에서 열린 CPR 기도회 5월 정기모임 현장에서다. CPR 기도회는 ‘Cry(눈물) Pray(기도) Revive(부활)’의 약자로 오륜교회가 매월 첫째 주 월요일 나라와 민족 교회 선교 가정 환우 등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이다. CPR 기도회는 교회 안에 있는 6개의 중보기도팀의 연합모임 성격이다. 교회 안에 긴급한 어려움을 당한 교인이 있을 때는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리여서 ‘119 기도회’라고도 불린다. 5월 기도회는 특별히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을 향한 가슴앓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공휴일임에도 200여명의 교인이 참석해 2시간 동안 뜨겁게 기도했다. 강동구에 사는 신경재(63) 박미정(54·여) 집사 부부도 이날 기도회에 참석해 가족의 평안을 위해 기도했다. 지난 1월부터 빠짐없이 CPR 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박 집사는 “가정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나라가 산다는 마음으로 기도했다”며 “기도야말로 자녀들에게 부모가 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 각지의 교회들이 가족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로 기도를 택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 아름빛교회(김영윤 목사)는 5월 한 달간 어머니기도회를 이어간다.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기도회에선 찬양사역자 김명선 목사와 김영윤 목사, 조영민 나눔교회 목사가 각각 ‘모든 시선을 주님께’ ‘자녀의 5가지 사랑의 언어’ ‘내가 부르다 죽을 노래’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한다. CCM 작곡가 염평안과 CCM 가수 조찬미 임성규는 찬양콘서트 ‘같이 걸어가기’를 통해 위로를 전한다. 김영윤 목사는 “성도 가운데 40%가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를 둔 40대 젊은 부부다. 엄마의 의무를 맡은 교인들이 청지기의 마음으로 자녀와 건강한 관계를 누릴 수 있도록 기도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말라기 4장 6절을 인용했다.
인천 계성교회(심영기 목사)는 이달 매주 금요일마다 ‘가족사랑 특별 기도회’를 진행한다. 교인들은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3일 ‘자녀를 위한 기도회’에서 두 손을 모았고, 어버이날을 즈음한 10일엔 ‘부모를 위한 기도회’를 연다.
05.11.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