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목회자’는 다르네

이웃교회 청년부와 친선 체육대회 열고

주일이었던 21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성대 상상관에 서울 연동교회(김주용 목사)와 동숭교회(이광재 목사) 청년부원 120여명이 모였다. 직선거리로 600m 정도 떨어져 있는 이웃교회 청년부원들이 마련한 친선 체육대회 현장이었다.

이날 청년들은 공넘기기를 비롯해 풋살과 발야구, 이어달리기 등의 경기에 참여했다. 경쟁을 피하기 위해 교회 대항전 대신 두 교회 청년부원을 한데 섞어 혼성팀을 만들었다. 식사도 대학 캠퍼스에서 함께 나눠먹으며 우정을 나눴다. 거리가 가까운 교회라고 해서 이런 교류가 흔한 건 아니다. 국내 많은 교회들이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그나마 이어가던 교류도 중단되다시피 했다. 이들의 만남을 성사시킨 건 두 교회 청년부를 이끄는 ‘MZ 목회자’들의 의기투합 덕분이었다.

MZ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한 청년 연합예배도 눈길을 끈다. 지역교회를 순회하면서 예배와 교제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 부평구 삼산교회(이시백 목사)와 부평중부교회(신경석 목사) 선일교회(오병성 목사) 청년부가 주인공들이다. 코로나를 거치며 위축된 교회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청년들을 복음 안에서 세우기 위해 뜻을 모았다.

예배는 세 교회 MZ 목회자들이 합심해 지난해 10월 삼산교회에서 처음 드렸다. 이들 교회 청년들은 예배 후 퀴즈와 게임에 참여하며 친교했다. 이들 교회의 연합예배는 다음 달 19일 부평중앙교회에서 또 진행된다. 지상하(39) 삼산교회 청년부 목사는 “교인이 많지 않은 중소형 교회의 경우 청년부 자체적으로 이 같은 행사를 여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살아난다’는 공감대는 커 연합예배를 함께 준비할 수 있었다”며 “지역교회와 교류하면서 서로의 믿음을 보며 도전받고 부흥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04.2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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