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본격적으로 활개를 치기 전인 2000년 이전부터 한국교회에 신천지의 위험성을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이를 가볍게 여기고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지금의 문제까지 커졌다. 현재 동방번개에 미혹되는 속도가 신천지 때보다 더 빠르다. 이단은 미리 알고 있어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동방번개의 교리를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한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 진용식(사진) 상록교회 목사가 지난 1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교회에서 개최한 ‘동방번개 상담세미나에서 강조한 말이다. 전능신교라고도 불리는 동방번개는 한국교회가 중국발 이단으로 규정한 전능하신하나님교회(교주 양샹빈)를 일컫는다.
진 목사는 동방번개가 신천지처럼 기성교회에 침투하면서 정통교회 성도를 미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교회가 미리 대처법을 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진 목사에 따르면 동방번개는 처음부터 성경이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경을 사랑하며 성경 말씀을 따라 사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보인다. 하지만 점점 “성경은 시대가 지난 책이다. 성경을 맹신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증오하신다”며 사람들이 성경에 얽매이지 못하도록 이끈다.
진 목사는 “동방번개는 성경은 하나님을 증명하는 것일 뿐 사람들을 천국으로 인도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며 “그들은 이 시대는 성경이 맞지 않는다고 보며, 자신들의 교리는 성경으로 증명할 수 없으므로 성경을 버리고 교주가 말하는 것을 믿게끔 이끈다”고 했다.
그뿐 아니라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이 두 차례나 ‘성육신’ 즉, 육체의 모습으로 온다거나 재림의 날 여성의 몸으로 온다는 예언이 없음에도 동방번개는 여자 교주 양샹빈을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믿는다.
동방번개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현지 한인 유학생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중국 랴오닝성 혜성신학교 학장 피터 차 목사는 이날 “현재 한국에는 1000여명의 신도가 국내 난민법과 종교의 자유를 악용해 장기간 한국에 체류하며 훈련받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 이들이 중국으로 돌아가 현지 사람들과 성도, 유학생에게 동방번개 교리를 포교해 큰 사회 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09.24.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