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대면 총회’…교단 정기총회 개막

현장투표 긴 줄이 돌아왔다

오정호(대전 새로남교회) 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부총회장에 선출됐다.

예장합동은 19일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에서 ‘샬롬·부흥’을 주제로 나흘간의 일정으로 제107회 총회를 시작했다. 첫날은 선거를 통해 총회 임원회를 구성했다.

총대들은 권순웅 부총회장을 기립 박수로 총회장에 추대했고 단독 출마한 임영식 장로 부총회장과 서기 고광석, 회록서기 한기영, 부회록서기 전승덕 목사, 회계 지동빈 장로도 박수로 선임했다. 초미의 관심이 쏠렸던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807표를 얻은 오 목사가 당선됐다. 부서기와 부회계도 선거를 통해 김한욱 목사와 김화중 장로가 각각 선출됐다.

선거는 올해부터 다시 수기로 전환됐다. 예장합동은 2017년부터 5년 동안 전자투표로 임원 선거를 해 왔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수기 투표의 혼란을 막기 위해 지난 14일 주다산교회에서 투표 리허설도 가졌다.

개인 고유 번호를 부여받은 총대들은 3개 기표소로 흩어져 투표했다. 지방선거처럼 기표지에 모든 후보의 이름이 적혀 있어 한 번에 기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지역 거점 교회에서 분산 총회를 열었던 예장합동은 올해 2020년 이후 첫 전면 대면 총회를 열었다. 방역에 만전을 기한 교단은 등록 전 코로나 음성 검사 결과를 확인했으며 예배에서 성만찬도 하지 않았다.

예장합동은 총회 기간 200여개의 헌의안을 다룬다. 헌의안은 총회 산하 전국 노회들이 총회로 상정한 입법·토의 안건을 말한다. 총신대 운영이사회 복원과 관련한 7개 헌의안과 총신대 조사처리위원회 재구성안, 사무총장 폐지안, 샬롬부흥운동본부 설치, 총회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 독립 및 상설안 등을 다루게 된다.

예장합동 외에도 국내 주요 교단 정기총회가 시작됐다. 예장백석과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가 이날 총회를 개막했고 예장통합, 예장고신, 예장합신, 한국기독교장로회는 20일 개회한다.

예장백석은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제45회 총회를 열고 현 총회장인 장종현 목사를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내년에 설립 45주년을 맞이하는 총회가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현 총회장인 장종현 목사의 리더십을 1년 더 이어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예장백석은 선거 없이 후보추천위가 단수 후보를 정해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금권 선거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다.

장 총회장은 이번 회기부터 시작되는 45주년 기념사업 준비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설립 45주년을 맞이해 ‘백석, 예수생명의 공동체’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초자연적인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역사에 획을 긋는 기념사업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45주년 기념사업은 내년 1월 2~4일 목회자영성대회를 시작으로, 3월 13일 백석인의 날, 4월 14일 역사관 개관, 5월 백석인 한마당과 개혁주의생명신학국제포럼, 7월 백석문화예술제와 ‘45주년 기념교회 건립’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 역사 편찬과 45주년 다큐멘터리 제작, 논문집 출간, 기념선교대회, 기도성령운동 전개, 글로벌인재 양성, 1만 교회 운동, 백석문화예술제, 다음세대 사업 등도 전개한 후 9월 9일 총회 설립 45주년 기념대회로 대미를 장식한다.

제1·2 목사 부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김진범(하늘문교회) 이규환(부천 목양교회) 목사가 각각 입후보해 당선됐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주동일 영안교회 장로가 확정됐다.

기침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제112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코로나 상황인 점을 감안해 일정을 축소했다. 개회 예배에선 직전 총회장인 박문수(디딤돌교회) 목사가 ‘비전의 사람이 됩시다’(창 50:19~21)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어 고명진 총회장은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경주시의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주낙영 경주시장에게 1000만원의 구호 헌금을 전달했다.

09.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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