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후 재난 시대에 창조 세계의 보전에 힘쓰며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섬기는 청지기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김은경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과 이정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총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열린 한국장로교회 총회 설립 110주년 기념대회 ‘하나님 앞에, 역사 앞에-다시 세상의 희망으로’에서 이 다짐을 포함한 ‘총회 설립 110주년을 맞은 한국장로교회 선언’을 낭독했다.
배광식 예장합동 총회장은 앞선 기념예배에서 ‘역사 속에 일하시는 하나님’(신 32:1~7)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소홀히 했던 대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기독교 문화를 창달하고 정의를 뿌리 내리게 하고 소외된 곳과 다문화 가정을 찾아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다음세대를 위해 기독교 교육을 강화하고 복음적 영성 운동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백석, 기장, 예장고신 등 58개 장로교단이 기념대회에 함께했다. 목사와 장로 등 참석자들은 “이 땅에 장로교회 총회를 세우셔서 민족복음화 터전을 삼아주시고 세계복음화에 헌신하게 하셔서 감사하다”며 “우리의 교만과 이기심, 갈등과 분열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고 이웃을 정성껏 섬기해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한국교회 예배 회복, 한반도 평화통일, 다음세대의 신앙계승과 부흥을 위해 합심기도했다. 장종현 예장백석 총회장은 대회사에서 “110주년을 맞아 장로교회는 순수한 신앙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류영모 예장통합 총회장은 축도했다.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은 축사하고 강학근 예장고신 총회장은 격려사를 했다. 소강석 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축시를 낭독했다.
기념대회에는 장로교단 목회자, 장로, 성도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장로성가단(단장 이배영 장로)은 ‘은혜’ ‘시편20편’ 등을 불렀다. 이날 헌금은 폭우로 재난을 입은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면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직접 참석해 “한국교회가 다시 돼 환경, 경제, 저출생 등 한국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했다.
오후에 열린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이상규 교수(백석대), 연규홍 교수(한신대), 이희성 교수(총신대)가 발제했다. 이상규 교수는 ‘한국장로교 총회 조직 110주년 역사적 고찰’ 발제에서 “교회 안의 모든 직분은 왕이시고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서 나왔다. 모드 섬김과 봉사로 부름받았다. 당회 목사와 장로는 높고 낮은 계급 관계가 아니라 협력하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박상봉 박사는 논찬에서 “교회의 계급화 ‘교권주의’와 교회 분열의 문제는 한국장로교회가 깊은 관심 갖고 해결해야할 사안”이라고 했다.
기념대회 준비위원장인 고영기 예장합동 총무는 “기념대회를 계기로 한국장로교회가 세계복음화를 선도하고 세상의 희망으로 다시 서기 위한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09.03.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