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로서는 최초로 통일교육센터에 선정된 총신대(총장 이재서)가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가치관에 기반을 둔 통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총신대는 7일 “10주 일정으로 열리는 서울시민통일강좌인 ‘한반도 정세 이해를 위한 통일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서울 시민들과 남북 관계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가 주관하는 통일교육센터는 전국 10개 권역에 하나씩 마련된다. 학생이나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사회통일 교육을 실시하고, 통일 관련 단체와 연계해 통일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올해는 시민단체가 선정된 전북통일교육센터를 제외하고 단국대 대구대 한라대 등 모든 지역 대학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총신대는 신학대로서는 유일하게 서울통일교육센터로 지정됐다.
하광민 서울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총신대 교수)은 “총신대는 그동안 평화통일연구소를 운영하고 통일개발대학원을 신설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일반적인 단체들이 통일을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과 달리 총신대는 기독교의 기본 가치인 ‘화해와 용서’를 목표로 북한을 바라보고 있다. 그 차별점이 이번에 통일교육센터로 선정된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총신대는 통일과 평화를 위한 사역이 한국교회의 책무이자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민통일강좌’를 비롯해 교회나 학교 시민단체를 직접 방문해 강의를 진행하는 ‘통일시민순회강좌’ 등을 열 계획이다. 25개 자치구에서 진행하는 통일 교육의 실태를 조사하는 사업과 청년들이 직접 통일 소식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통일 유파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반포한강공원에서 ‘통일송’ 창작 경연대회를 여는 등 대규모 행사도 준비 중이다.
총신대가 서울통일교육센터를 운영하며 세운 목표는 남북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심어줌과 동시에 차세대 통일사역자를 길러내는 것이다. 최준호 사무국장은 “통일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을 시기는 학생 때 밖에 없다. 통일된 한반도에서 살아갈 다음세대가 한반도 평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점차 교회에서도 통일에 관한 관심이 식어가는 게 느껴진다. 서울통일센터가 교회 사회 청년들을 아우르는 연결자의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민통일강좌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남북사회통합연구원에서 처음 열렸으며 오는 9월 6일까지 진행된다.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이덕행 전 청와대 통일비서관, 이창열 전 주중한국대사관 통일관 등이 강사로 나선다.
07.16.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