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3각’선교 협력의 장 세운다

광림교회, 아프리카 선교 허브 잠비아서 ‘광림미션센터’ 기공예배

지난 15일(현지시간) 잠비아의 수도인 루사카에서는 한국 감리교회 목회자들과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교사들, 잠비아 교계와 아프리카 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바로 광림교회(김정석 목사)가 개최한 ‘잠비아 광림미션센터’(이하 미션센터) 기공 예배였다.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설교자로 나섰고 ‘잠비아 감리교회 찬양단’의 찬양 무대도 이어졌다.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세계선교부(GMGM) 위원장인 정희수 목사는 기공 예배가 갖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예배는 광림교회를 중심으로 한국의 감리교회와 미국의 감리교회, 잠비아와 아프리카의 감리교회가 하나가 되는 자리입니다. 미션센터는 선교 협력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정 목사가 이렇듯 의미를 부여한 이유는 우선 미션센터의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19일 광림교회에 따르면 미션센터가 들어서는 부지는 1만3220㎡(약 4000평)에 달한다. 건물은 5동이나 된다. 채플 의료센터 교육센터가 만들어지며 선교사들이 묵을 게스트하우스도 들어선다. 광림교회는 이달 말 본격적으로 건축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미션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광림교회가 아프리카 선교의 거점으로 잠비아를 주목한 건 2017년부터다. 김정석 목사는 당시 ‘중남부 아프리카 선교사 대회’를 후원하면서 아프리카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듬해 그는 잠비아를 방문해 미션센터 설립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김 목사는 잠비아가 아프리카 8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영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에이즈와 조혼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도 잠비아에 관심을 갖게 만든 요소였다. 김 목사는 2019년 또다시 잠비아를 방문해 조혼으로 삶이 망가진 청소년들, 에이즈로 투병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광림교회가 해외에 미션센터를 설립하는 건 잠비아가 처음이 아니다. 광림교회는 그동안 9개국에 10개의 미션센터를 세웠다. 특히 ‘모스크바 광림미션센터’는 러시아 감리교회와 고려인 교회가 연합하는 러시아 선교의 기지로 자리 잡았다.

광림교회 관계자는 “잠비아에 세워질 미션센터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직업교육 프로그램 등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션센터 인근에는 코카콜라 같은 세계적 기업의 공장, 한국인이 운영하는 기업도 있다”며 “직업이 없는 잠비아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일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06.2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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