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만난 교계 지도자, 무슨 메시지 전했나

종교계의 헌신과 노력이 큰 힘이 되었다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표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기후 위기와 한반도 평화 등 당면한 이슈에 바른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을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5월 2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청사에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기독교에서는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과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참석했다.

류 대표회장은 “전방위적 갈등 시대에 극단적 진영 논리에 휩싸이지 말고 사회를 치유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며 “자유 평화의 나라를 건설하고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일과 사학법 재개정,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저출생 문제를 거론하며 “아이를 낳게 될 MZ세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그들을 ‘행복한 딸’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무는 기후 위기와 신 냉전 시대 국제질서의 위기를 헤쳐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는 

“새 정부가 기후 위기 시대를 경제 자본의 관점이 아니라 생명 자본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원전 르네상스를 추구하는 에너지 정책이나 반 생태적 개발정책이 탄소 중립 실현에 합당한 것인지 심사숙고해달라”고 말했다.

또 “분단이 굳어진 한반도 상황 속에서 과연 어떤 길이 통일을 지향하며 남과 북의 평화적 공존을 모색하는 자주적 평화외교의 길인지를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이기는 데 종교계의 헌신과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종교계가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일에 애써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국민 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더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06.0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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