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동창회(회장 성시열)와 (재)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사장 강덕영)은 20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재단 갤러리룸에서 ‘스크랜튼 상’ 제정 및 운영에 따른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스크랜턴 상은 이 땅에 온 최초의 외국인 여성 선교사이자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스크랜턴(1832~1909)과 그의 아들 윌리엄 스크랜턴(1856~1922)의 선교 정신을 따라 헌신하고 있는 이대 의대 졸업 동문을 발굴,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는 윌리엄 스크랜튼의 서거 100주년이다. 윌리엄 스크랜튼 선교사는 1885년 어머니 메리 스크랜튼 선교사와 함께 내한했다.
당시 정동에 '시병원'을 설립하고, 천민과 상인들이 살던 서대문, 동대문, 남대문에도 진료소를 열었다.
동대문 진료소는 이대 의대 동대문 부속 병원과 동대문교회로 이어졌고, 남대문 진료소는 많은 독립 운동가를 배출한 상동교회로, 서대문 진료소는 아현교회로 남아 있다.
특히 어머니 메리 스크랜튼은 이대의 전신인 이화학당을 설립, 개화기 여성 교육의 포문을 열었다.
협약식은 재단 김무정 이사의 사회로 안대전 대흥침례교회 안정근 목사의 기도, 이대 의대 동창회 정미라 총무의 협약 취지 및 스크랜튼 상 소개, 강덕영 이사장과 성시열 동창회장의 축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강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자유대한민국의 건국과 근대화의 기초를 놓아 준 스크랜튼 모자(母子) 선교사를 기리고 기념하는 상을 함께 제정하고 후원하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이어 “기독교 정신으로 봉사와 선교의 삶을 살고 있는 이대 의대 동문들이 사회와 국가에 더욱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시열 동창회장은 “많은 여성 의료인을 배출한 이대 의대의 시작을 만들어 주신 윌리엄 스크랜튼 선교사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또 기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상이 제정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05.28.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