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교회 재건운동에 한국교회 한마음 돼야”

선교통일한국협 등 제3회 북한교회 개척포럼

선교통일한국협의회와 통일소망선교회가 5일 서울 종로구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제3회 북한교회 개척포럼을 열었다. 발제자들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진행했던 북한교회 재건 운동을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논의했다.

1997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한국교회가 재건해야 할 북한교회의 2850개와 이름, 교회 위치와 사진 자료 등을 제시한 백서를 출판했다. 한국교회는 이를 바탕으로 북한교회를 마음으로 입양하고 기도했으나 지금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조기연 아신대 교수는 “이 백서는 해방 전 북한에 존재했던 교회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해 한국교회를 복음 통일 사명 앞에 하나 되게 만들었다”며 “49개 교단과 13개 단체가 ‘연합’ ‘단일교단’ ‘독립과 자립’이라는 3원칙의 합의해 한국교회가 붙잡고 가야 할 기준을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속한 진보 교단이 이에 불참했다는 것과 운동을 구체화해줄 학자 그룹이 만들어지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지만 이 백서를 자산으로 삼아 좀 더 구체적인 북한 복음화 연구가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창욱 장신대 교수는 초기 선교사들의 선교지 분할 정책이 북한교회 재건 운동에 주는 시사점을 역설했다. 변 교수는 “복음의 불모지 한국에서 진행한 초기 선교사들의 정책을 살펴보면 우리가 북한교회 재건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알 수 있다”며 “교파 간 경쟁적인 교회 건축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방적 혹은 시혜적 도움을 줄 것을 생각할 아니라, 상호도움과 나눔의 실천의 태도를 보여야 한다. 북한교회와 교인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말고 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수봉 박사는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 한국교회는 비협동게임을 협동게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집단행동을 할 수 있도록 대표성 있는 기관이 나서야 하고 협약을 만들고 잘 지켜지는지 서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교회 재건의 의의와 가치를 남북한 교회가 공유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4.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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