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목사들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희망을 전할 것을 다짐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지형은 목사)는 5일 서울 성동구 성락성결교회에서 성결인대회 및 목사안수식을 열고 92명의 목사를 배출했다. 기성은 2013년부터 성결인대회에서 목사안수식을 진행하며 기성 총회의 정체성을 고취하고 있다.
신대원 졸업 후 전도사로 사역하며 목사 고시를 통과한 안수 대상자들은 기성의 사중 복음을 존중하고 경건과 청빈으로 목양할 것을 다짐했다. 기성은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 복음을 정체성으로 하는 복음주의 신학을 견지하고 있다. 이들은 성찬에 이어 서약 후 단상에 올라 무릎을 꿇었다. 선배 목사들은 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하며 안수했다.
이 중 10명은 목회자인 부모로부터 직접 안수를 받고 신앙의 대를 이어가기도 했다. 최연소 안수 대상자이자 군목인 강건(23) 목사는 아버지 강남웅 하늘숲교회 목사의 안수를 받았다. 강건 목사는 “코로나 시대에 불확실한 미래를 염려하는 청년들에게 신앙적 자존감과 확신 그리고 희망을 북돋아 주는 목회 활동을 하고 싶다”며 “소그룹 모임을 통한 따뜻한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 신남옥 비전교회 목사에게 안수받은 신예랑(32) 목사는 “아버지가 나온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교단에서 목회의 길을 이어가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아버지께서 하신 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전하는 사역자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수를 받고 축도권이 생긴 신입 목사들은 함께 온 부모와 아내 남편 자녀 등에 첫 축도를 하는 감격을 누렸다. 한민영(47) 목사는 남편 이진수 진옥교회 목사에게 안수를 받고 딸 하경양에게 축도했다. 한 목사는 “남편을 도와 사모로 사역하다가 소명을 받아 목사가 됐다. 고3인 딸도 목회자의 꿈을 꾸고 있어 이름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 살기를 축복했다”며 “성결을 강조하는 기성의 정체성을 따라 순결한 마음으로 성도를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형은 총회장은 “남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돌보는 일은 목사의 직무에서 심장과 같다”며 “인종 종교 문화 사상 등의 차별 없이 사람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십자가 사건을 증언하는 목회자가 돼라”고 권면했다.
이날 기성은 남성 목사 75명, 여성 목사 17명을 배출했다. 군목도 4명이 나왔다. 30대가 50명으로 절반이 넘었으며 40대가 22명, 50대 이상이 16명이었다.
04.16.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