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교육으로 분별력 길러줘야

분당우리교회 다음세대연구소, 눈높이 성교육

크리스천 부모 세대에게 성교육은 여전히 낯선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성교육을 하지 않으면 자녀들은 ‘인터넷 무법자’를 교사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성경적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이진아 미국 남가주 베델한인교회 전도사는 최근 경기도 성남 분당우리교회 성교육 특강에서 “세상은 사자와 같이 공격하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분별력을 길러줘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쳐야 한다”(잠22:6)고 강조했다.

분당우리교회 다음세대연구소는 지난해 말 미취학·초등저학년·초등고학년·청소년 연령대별로 나눠진 ‘우리 자녀 성경적 성교육 시리즈’(규장) 개정판 8권과 워크북 7권을 펴냈다. 다음세대연구소를 담당하는 하진호 목사는 22일 “많은 분이 2020년 처음 낸 미국 출판사 컨콜디아 시리즈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과 한국 정서에 맞는 내용을 요청해 개정판과 워크북을 냈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연구소는 “자녀들에게 성(性)이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선물임을 알려 달라”며 세대별 성교육 워크북 활용법 강의 동영상을 홈페이지(woorichurch.org)에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성교육을 할 때 부모나 교역자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가능하면 아이들이 편하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질문과 호기심을 격려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이가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냐”고 물을 때 질문 자체를 칭찬하고 추가 질문으로 자녀가 궁금해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나이에 따라 자녀 자신의 출생 과정을 알고 싶어하기도 하고 생명 탄생 자체에 호기심을 갖고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할 나이에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학교 교역자들이 만든 워크북 활용가이드 동영상도 연령별로 14개 준비됐다. 한 교역자는 동영상 강의에서 “자녀가 이성교제를 하게 된다면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부모가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되려면 부모가 평소에 자녀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는 관계여야 한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고학년까지는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교육할 때 활용하고, 청소년은 가정보다는 교회 공동체나 수련회에서 사용하기 좋게 구성돼 있다.

장신대에서 기독교교육학을 공부한 정혜민 작가가 쓴 ‘토닥토닥 성교육, 혼자 고민하지 마’(토기장이)는 비교적 폭넓은 시각에서 성경적 성교육을 담았다. “‘야동’을 보고, 혼전 순결을 못 지키면 정말 지옥 가나요” “왜 기독교만 이렇게 보수적인가요” “스킨십을 거절하면 남자친구가 저를 떠날 것 같아요” 등의 질문에 답이 있다. 성에 관심 많은 10대나 부모 교사 교역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진아 전도사가 쓴 ‘십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두란노)은 10대를 위한 성교육 5주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03.0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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