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 공명선거·투표 참여 앞장”

세계성시화운동본부·선관위 캠페인, 한교총·CCC도 가세

코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불리며 진흙탕 정쟁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엔 기독교 신자들도 이 혼돈 속에 뛰어들어 분열만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도인부터 공명선거에 나서고 투표에 적극 참여해 국민으로서의 마땅한 권리를 행사하자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상복 목사, 전용태 장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이번 대선 기간 ‘투표참여·공명선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앞서 전국 시·도·군 교회에 투표 참여와 공명선거를 당부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발송하며 캠페인 동참을 호소했다.

22일 세계성시화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전남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이명운 목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서울 경기 인천 세종 강원 등 전국의 성시화운동본부가 각 지역교회에서 공명선거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캠페인 동참을 표명했다. 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과 국내 최대 대학생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도 가세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유럽성시화운동본부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등 해외에서도 캠페인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는 “선거운동이 과열되면서 기독교인들의 단체 ‘카톡방’ 등에서 건강한 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허위사실, 가짜뉴스, 비방 글로 다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곳곳에서 횡행하는 문제점을 짚었다. 이어 “기독교인부터 공직선거법을 지킬 것을 당부드린다”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절제하며 사람을 잃지 말자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그리스도인이 먼저 사람을 얻는 선거 활동을 펼치자”고 덧붙였다.

공명선거·투표참여 캠페인은 각 지역 성시화운동본부를 필두로 지역교회들은 ‘참여 공정 화합’,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등의 표어가 적힌 현수막을 부착해 시민들의 캠페인 동참을 독려했다.

김상복 대표회장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자이자 국가의 시민으로서 사회적 사명이 있다”며 “하나님의 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 헌법을 준수해 자유롭고 민주적인 나라를 만들 사람, 반대자들까지 품고 화합할 수 있는 사람, 절대 다수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선출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 믿는 시민들이 먼저 나서 선거법을 준수하는 등 이 땅에서 주님이 맡기신 사회적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3.0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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