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교주 이만희) 피해자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이단·사이비 종교집단의 정치권 유착을 끊어줄 것과 관련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대표 신강식)는 10일 서울 여의도 일대의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대선후보 선거 캠프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각 캠프 건물 앞에서 성명서를 대표로 낭독한 신강식 대표는 “종교의 자유라는 핑계로 시기마다 정치권에 기생해 세를 불려온 사이비 종교 집단들은 코로나19 시기에도 그 이빨을 감추지 못하고, 선량하고 종교심 많은 대한민국의 국민과 가정을 처참히 짓밟고 있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심각한 사이비종교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음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에는 100만의 사이비종교 피해자와그 배수 이상의 피해 가족을 위한 정책이 아직 없다”며 “피해 가족은 사이비종교 집단이 다시는 정치권에 접근, 기생하며 자신들의 부와 신도 수를 늘리며 국민의 피눈물을 짜내지 않도록 정치권과의 유착 고리를 끊어 주시기를 간절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전피연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서라도 사기 포교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규제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들은 “각종 위장 봉사단체, 위장 평화단체, 위장 사이비종교 단체, 위장 시민단체 등을 결성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척하며, 차기 정권에 기생하려는 각종 유사 사이비종교 집단으로 인한 피해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사회적 집단의 양성화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피해자 단체, 지방자치단체의 종교사기 범죄 예방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민이 이단 종교를 감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종교를 빙자해 개인정보 불법 취득, 가출·이혼 조장 등 기본 인권을 침해하고 반사회적 활동을 벌이는 사이비종교 집단에 대해 지자체에서 감시, 경고 및 활동 규제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또 사기 포교 방식에 속아 해당 사이비종교를 위한 활동을 하며 금전적·물적·심적 피해를 봤을 때는 적절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는 요청도 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각 캠프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이비종교 정치권 유착 근절 촉구서’를 전달했다. 전피연 관계자들과 직접 만난 더불어민주당 측은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불법 사항은 강력 조치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02.19.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