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성(70) 한동대 신임 총장이 8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최 총장은 “27년 역사의 한동대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크리스천 대학으로 과감한 리바이벌(부흥)을 통해 리셋(초기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서울대와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테네시대, 뉴욕주립대 교수로 일하다가 1994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한국증권학회장, 한국재무학회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마치고 2012년 한동대 국제화 부총장에 부임했다. 가천대 국제부총장으로 일하던 그는 지난해 12월 학교법인 한동대 이사회에서 4년 임기의 총장에 선임됐다.
그는 “10년 전 김영길 전 총장님의 권유로 한동대에 방문했을 때 정문에서 ‘세상을 변화시키자’(Why not change the world) 문구를 보고 ‘하나님이 이곳에 보내셨다’는 확신으로 가슴 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서울 온누리교회 장로인 최 총장이 최우선순위로 밝힌 비전은 ‘선교적 대학공동체’였다. 그는 “한동대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진 대학으로 배움과 지식의 기반은 예수 그리스도”라면서 “캠퍼스에 예배가 살아나고 기도가 힘을 발하며 말씀에 이끌리는 신앙공동체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교수 학생 교직원이 성경을 통해 소명을 깨닫도록 ‘공동체 성경읽기’ 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24일부터는 40일 특별기도회도 연다. 그는 “한동대는 기도하는 대학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학생 자신이 먼저 바뀐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영적 축복을 대학에 전해주는 통로 역할을 하는 이사회와 학부모 기도모임이 있기에 세상의 어떤 대학과도 비교 불가능한 대학”이라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학교의 지향점이 진정한 크리스천 대학, 글로벌 대학, 학생 성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학에 있다고 했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 속 대학의 앞길은 암초투성이인데, 답을 찾으려면 3만 피트(9144m) 상공으로 올라가면 된다”면서 “답은 글로벌 대학이다. 좁은 한반도를 벗어나 빛을 발하기 위해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영어도 인터넷 서핑처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야 하는 시대”라면서 “진정한 글로벌 캠퍼스가 되도록 2040년까지 수업을 100% 영어로 진행하고 교수 학생의 절반은 외국인으로 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사60:1)는 말씀이 한동대의 핵심 사명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도 세상의 많은 어린이가 흙탕물을 마시며 교육받지 못하고 인간 이하의 삶을 산다”면서 “지구의 남반구는 전기가 없어 깜깜하다. 대부분이 어두운 것은 죄악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세상에서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엔 지식을 들고 예수 사랑을 전하는 인재, 정직 긍휼 성실로 세상에 빛을 발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한동대 사명”이라고 말했다.
02.12.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