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카이퍼의...’독어, 불어판 출간

정성구 전 총신대 총장 출판 감사예배

총신대와 대신대 총장을 역임한 정성구(79) 총신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한국어 저서 ‘아브라함 카이퍼의 사상과 삶’의 독일어판과 프랑스어판을 각각 출간해 이를 기념하는 번역출판 감사예배를 드렸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를 배출한 독일과 장 칼뱅을 낳은 프랑스 현지에 자유주의에 맞서 하나님 주권을 강조한 카이퍼의 사상을 거꾸로 소개한다는 의미가 있다.

번역출판 감사예배는 8일 서울 서초구 횃불선교센터의 화평홀에서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목회자들이 총출동해 출간을 축하했다. 배광식 예장합동 총회장은 ‘지혜자의 필설’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지혜와 지식의 출발점이 여호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 총회장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영역에서 칼뱅주의 세계관을 소개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도록 강조한 아브라함 카이퍼의 사상을 유럽에 새로이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축하했다.

아브라함 카이퍼(1837-1920)는 네덜란드의 총리를 지낸 목회자이자 신학자로 교육자와 언론인으로도 활동했다. 신칼뱅주의 운동을 주창했고 인간 중심 세계관에서 하나님 중심의 신본주의 전환을 강조했다. 정 박사의 책 독일어판 번역은 40년간 독일 선교사로 사역하는 권누가 목사가 맡았고, 프랑스어판은 역시 30년째 파리에서 사역하며 칼뱅수양관을 운영하는 최마가 박사가 담당했다.

김영한 기독학술원장은 독일어판 서평을 통해 “한국 보수주의 신학의 근간을 형성하는 것이 카이퍼”라며 “국가가 교회의 영역에 지나치게 간섭하면 하나님 영역 주권을 침해한다는 논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수영 전 장신대 교수는 프랑스어판 평가에서 “번역은 새로운 창작이고 번역하는 순간 새로운 작품이 된다”며 “모국어 사용자가 아닌 수준에서 프랑스어 번역도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황우여 전 부총리, 이재서 총신대 총장 등이 참석해 축사했다.

정 교수는 총신대 신대원을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학하고 화이트필드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총신대와 대신대에서 40년 동안 칼뱅주의와 실천신학을 가르쳤다. 그는 1985년 한국칼빈주의연구원을 세워 칼뱅주의 신앙운동에 힘써 왔다. 지난 9월 킹덤북스에서 발간한 ‘개혁교회의 꿈’을 비롯해 80여권의 저술이 있다.

11.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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