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이 내년 4월까지 전국 163개 노회와 1만1700여개 교회가 동참하는 대규모 기도운동을 벌인다. 운동은 2008년 시작된 ‘기도한국’과 지난 3월 시작된 ‘프레어 어게인’의 명맥을 잇는 기도회복운동이다.
예장합동은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교회에서 ‘은혜로운 동행기도운동’ 설명회를 열고 전국적 기도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배광식 총회장은 “울산에서 목회하면서 수많은 위기를 만났지만 16년 전부터 교회 부흥과 발전을 위해 뒷산에서 주일 밤마다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셨다”면서 “코로나 등으로 총회와 전국 교회에 여러 어려움이 크지만 기도하면 반드시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장합동이 과거 1만2000개 교회에 300만 성도가 있다고 했지만 수백개의 교회가 이미 사라졌고 60만 성도가 떠난 상태”라면서 “교단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바위에 앉아 밤새 눈물의 기도, 가슴 찢는 회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총회장은 “현재의 난국을 돌파하는 해법은 기도운동, 성령운동 외에는 없다”면서 “우리 총회가 앞장서 성령운동과 영풍(靈風)운동을 일으키자”고 당부했다.
설명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최남수 의정부 광명교회 목사는 “예수님은 교회가 말씀을 전하고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길 원하셨다”면서 “전국교회는 기도의 제단에 불을 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교회는 예배당 건물과 성도 수를 자랑하지 말고 기도가 멈추지 않는 분위기만 자랑해야 한다”면서 “기도운동을 통해 교회와 노회, 총회가 국가 대표급 ‘기도발전소’가 될 때 한국교회가 세계선교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배 총회장은 기도운동본부장인 장봉생 서대문교회 목사에게 기도운동 깃발을 건넸으며, 김찬곤(안양 석수교회) 박창건(제주 동홍교회) 목사 등에게 지역본부장 위촉장을 수여했다. 장 목사는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식으로 해야 한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쓰신다”면서 “우리가 합심해서 기도하면 우리를 지명하여 부르시고 그의 영을 충만하게 부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도운동의 불을 교회 가정 직장 사회에 들불처럼 붙이자”면서 “그럴 때 지금의 위기를 부흥의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합동은 ‘합심하여 기도하자’는 표어 아래 내년 1월까지 14개 지역별 기도회를 연다. 2-3월에는 노회별 기도회를 열고 4월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11.13.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