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회장 고명진 목사 추대

기독교한국침례회 111차 총회, 제1부총회장 김인환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총회장 박문수 목사)가 16일 대전 서구 동안동로에 있는 디딤돌교회에서 제111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기침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2박3일로 계획했던 총회 일정을 하루로 축소하고 전국 24개 회의장에서 분산 개최했다.

개회 예배에서 직전 총회장 윤재철(대구중앙교회)목사는 ‘함께하니 두려워 마세요’(수1:1-9)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윤 목사는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내가 모세와 함께 한 것처럼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씀 하셨다”면서 “하나님이 우리 교단, 교회와 함께 하시면 문제될 게 없다. 하나님 능력을 신뢰하고 붙들고 두려움 없이 담대함으로 살아계심과 능력으로 귀한 교회와 교단, 삶이 되기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1300명의 대의원이 참석했다. 오전에는 총회 규약·정관 개정 및 인준안을 처리했다. 오후에는 사업보고 및 기관별 사업계보고, 총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날 신임 총회장에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목사가 박수로 추대됐다.

고 총회장은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고 침례교단 성도들과 함께 하며, 목회자들의 마음과 뜻을 모으는 총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를 알고 그 백성들이 마땅히 해야할 일을 알았던 성경 속 리더자처럼 시대의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비기독교인들도 하나님을 알고 싶어하는 사역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제1 부총회장은 김인환(함께하는교회)목사와 이욥(대전은포침례교회)목사가 후보로 나서 경합했다. 1차 투표에선 김 목사와 이 목사가 총 988표 중 각각 544표, 420표를 받았다. 총회 규약과 선관위 규정에 따라 3분의 2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실시해야 하지만 이 목사가 기권을 선언하면서 김 목사가 부 총회장에 당선됐다.

상정된 11건의 안건 중 9건도 처리했다. 특히 시대적 요청이 반영된 ‘성폭력 대책기구 구성의 건’ ‘평등에 관한 법률안(평등법) 반대 성명’ ‘기후변화 위기에 따른 실천선언문’ 등은 대의원들의 의사를 반영해 통과됐다.

총회는 평등법 반대 성명에서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24명 의원의 동의를 얻어 발의했다”며 “이 법의 내용과 목적은 지난해 정의당이 발의한 ‘포괄적 차별 금지법’과 유사하다. 교단의 신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법”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총회는 또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보존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절약, 미니멀 라이프, 나누는 삶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총회 규약 개정과 관련해선 원로목사에게 대의원권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긴 8조 4항을 삭제했다.

09.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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