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총회장 유임, 부총회장 김진범 목사

백석 제44회 총회,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개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이 13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제44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개회예배에서 장종현 총회장은 “목회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복음 그 자체로 전해야 한다”면서 “가슴 속에서 생명화된 복음, 말씀을 마음 판에 새겨서 토하지 않는다면 성도들의 영혼은 메마르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총회장은 “예장백석이,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살아있는 공동체가 되려면 말씀의 생활화가 되어야 한다”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공동체, 말씀의 생명화를 위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몸부림치자”고 당부했다.

회무시간에는 총회장에 장종현 현 총회장을, 목사부총회장에 김진범 서울 하늘문교회 목사를 추대했다. 장로부총회장에는 원형득 장로가, 사무총장에는 김종명 현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이날 총회에는 50% 감축된 전체 총대(541명) 중 459명이 참석했다. 총대들은 임원선거의 방법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제기했다. 양병희 전 총회장은 “교단이 코로나로 위중한 상황에 있는데, 기립박수로 총회장과 부총회장, 사무총장 후보를 박수로 추대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출마한 특정 후보에 대한 자격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인정 여부를 놓고 토론에 들어갔다. 총대들은 당사자의 해명을 듣고 기립 투표로 후보자격을 인정해줬으며, 기립박수로 후보자 모두를 새 임원으로 선출했다.

이날 예장백석은 대한적십자사에 헌혈증 2050장을 전달했다. 가족 전체가 코로나에 감염돼 거액의 의료비가 필요한 탄자니아 선교사에게 2000만원을 지원했다. 

총회는 평등법을 반대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기구설치는 임원회에, 헌법·규칙 개정 등의 문제는 각 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이날 총대들은 국회에 발의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과 평등에 관한 법률 제정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채택하고 입법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선언식까지 했다.

교단은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에 포함된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자연 순리에 위배된다”면서 “전통적 정서와 상충할 뿐 아니라 헌법 질서에도 역행하므로 절대 허용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안을 발의한 이유는 기존 법률이 적시하는 차별금지 사유에 없던 ‘성별정체성’을 포함하려는 의도”라면서 “동성애를 넘어 동성혼을 법제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이다. 이 법이 시행될 경우 신앙 양심 학문 표현의 자유가 박탈되는 것은 물론 역차별을 넘어 교회 탄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총대들은 또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통합기구 설치를 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또 노회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회원 관리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 총회에서 일괄 보관해서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훗날 노회 설립이나 노회 편입 시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이다.

특히 목회자 정년, 연금재단, 교역자 이중직, 총대 구성, 1만 교회 운동본부, 노회 간 불화시 화해중재원 신설 등과 관련된 헌법과 규칙 개정의 연구 검토를 추후 구성될 위원회에 맡겨 연구·검토키로 했다.

이날 양병희 총회설립 45주년 준비위원장이 45주년 기념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폐막했다.

09.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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